[현장속으로] 승강기 버튼 위 '항균 필름'···실제 효능은?
상태바
[현장속으로] 승강기 버튼 위 '항균 필름'···실제 효능은?
  • 안지승
  • 승인 2020.04.24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고양시 내 한 아파트 승강기에 향균필름이 부착된 모습(사진제공=안지승 기자)
▲경기도 고양시 내 한 아파트 승강기에 항균 필름이 부착된 모습(사진제공=안지승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안지승 청년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시민들은 공용시설에 설치된 물건을 만지기를 꺼리고 있다. 그렇기에 많은 시민들의 손에 닿는 승강기 버튼 위에 반투명 필름을 붙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필름은 구리 성분이 포함된 항균 필름이다. 구리는 원소기호 29번으로 과거부터 항균 특성을 갖는 금속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시민들이 항균 필름이 코로나의 감염을 막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은 항균 필름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구리를 이용한 항균 필름은 실제 코로나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일까?

최근 미국국립보건원, 질병통제선터 등 5개 기관 공동연구진은 구리 표면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생존력을 실험했다.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마분지, 구리에 각각 코로나 바이러스를 뿌려 생존력을 측정했다. 온도는 21도~23도, 상대습도는 40%로 일반적인 실내 환경에 맞게 진행됐다. 

실험 결과 플라스틱은 72시간, 스테인리스는 48시간, 마분지는 24시간 생존했다. 구리의 경우 1시간이 지나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절반으로 줄고 4시간 뒤에는 완전히 죽었다. 구리에서 바이러스가 가장 빨리 죽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리 성분이 바이러스와 만나면, 바이러스 내부로 흡수되어 바이러스를 교란한다. 구리 성분이 바이러스의 교란을 일으켜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이다. 

그렇기에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감염 위험이 병원의 문손잡이 등을 구리 소재로 교체해 교차오염의 위험성을 낮춘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구리 항균필터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가 아니기에  향균필터의 효능을 장담할 수는 없다. 제품별 구리 함량이나 관리 상태에 따라 바이러스를 없애는 효과의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구리에서 바이러스가 직시 소멸하지 않고 4시간가량은 생존하는 만큼, 구리 항균필터가 부착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승강기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