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학생들과 소통하는 민준기 체육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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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학생들과 소통하는 민준기 체육교사
  • 김기현
  • 승인 2020.05.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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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년신문=김기현 기자] 젊은 청춘 교직이라는 꿈을 위해 달리고 중간에 좌절할 수 있는 시간마저 긍적의 힘으로 바꾸고 꿈을 이룬 청년 중학교 선생님 많은 학생들이 입시과목에 더 집중하고 투자하는 이시대에 체육이라는 과목은 어쩌면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과목 하지만 흐름에 맞게 체육과목을 학생들에게 더 흥미롭고 체계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주오송중학교 체육교사 민준기 교사를 만나봤다.

겨울 방학이 끝났지만, 코로나19사태로 어수선한 교육 현장 가운데 묵묵히 개학만을 기다리고 있는 민준기 선생님을 만나면서 왜 체육과목을 선택했고, 많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이고 계획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다. 

▲오송중학교에서 근무중인 민준기 체육교사(사진=김기현 기자)
▲오송중학교에서 근무중인 민준기 체육교사(사진=김기현 기자)

Q. 본인의 소개와 첫 부임 소감은.

A.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오송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체육교사 민준기입니다. 첫 부임부터 담임을 맡아 설레기도하고 좋은 감정이었습니다. 아이들과 만남이 깊어지고 내 자식이라는 생각이 많아 책임감 또한 자연스레 생겼습니다. 순간순간이 재밌었고 저의 꿈이 이루어져 1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난 것 같습니다.

Q. 본인의 학창시절은. 

A. 활동적인 성격이여서 학교생활에서 항상 활동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친구들과 PC방이나 컴퓨터게임 보다는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중 고등학교 시절 체육대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며 특히 축구동아리에 많은 활동을 하며 학창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남자선생님이 별로 없고 제가 젊은 편이라 아이들이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합니다.

Q.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계기가 있다면.

A. 초등학교 교사이신 어머님과 고등학교 교사이신 아버님 밑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교사라는 직업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성장했습니다. 이후 연년생인 누나도 초등학교 교사가 되면서 자연스레 교직에 대한 꿈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스포츠 에이전트나 소방관을 꿈꿨으나, 군 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결과 체육교사라는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고, 군 제대 후 3년이라는 시간동안 계획을 세워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교직에 대한 열망이 없었습니다. 교직이라는 직업이 남들에게는 ‘꿈의 직업’ 아니면 ‘편한 직업’ 이라는 보편적인 생각 저는 교육자집안에서 교직의 책임감과 고충들을 수많이 들었기에 처음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그 벽은 무너져갔고 내가 무슨일을 할 때 행복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교사라는 직업을 향해 나가고 있었고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Q. 임용고시 에피소드가 있다면.

A. 군 제대 후 복학을 하면서 2·3·4학년 3년동안이라는 기간에 대해 계획을 설정했습니다. 먼저, 사범대학이 아닌 저로써는 1·2학년의 성적으로 교직이수자격이 주어져 2학년때는 성적에 집중했습니다. 이어 좋은 성적을 받아 자격이 주어져 3·4학년동안 교직수업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3학년때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했고 4학년때는 교육실습을 하며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계획을 설정했습니다.

이어 지도교수님께서 좋은 노량진의 학원을 추천해주셔서 임용고시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으로 정보를 얻고 1년여간의 임용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대학교 수업과 병행하여 평일에는 학교 도서관에서 주말에는 독서실에서 인터넷강의를 수강하며 준비했습니다. 인터넷강의 수강을 한번도 안빠지고 학교 과제도 최선을 다해 성적도 같이 오르며 임용고시에 대한 한걸음 두걸음 다가가는 저 자신을 느꼈습니다. 게획을 치밀하고 세밀하게 세우고 무엇보다 본인의 결심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창 업무를 하고 있는 민준기 체육교사(사진=김기현 기자)
▲한창 업무를 하고 있는 민준기 체육교사(사진=김기현 기자)

Q. 임용준비시 시련이 있다면.

A. 잘준비하는 도중에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교육 실습을 하던 5월쯤,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어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것에 있어서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시간이 없었기에 재활치료도 완벽하게 받지 못한 채 실기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시험 막바지에는 병원을 매일 같이 다니고 이 악물고 재활하여 준비한 시험도 무사히 치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좌절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저를 더 자극하고 집중하게 했고 그렇기에 최종 합격이라는 목표에 도달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운도 좋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Q. 첫 수업의 추억 또한 학부모와의 관계는.

A. 교육실습에서 수업을 많이 했던 경험이 실제 첫 수업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이 떨리기도 했지만 최대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물론 수업 후에는 무슨 말을 했는지 조차 기억이 안날 정도로 긴장감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 부임부터 담임을 맡게 되어 오히려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만남이 더 가깝고 하루하루가 이야기가 있는 나날들이었습니다. 중학교1학년을 맡아 초등핚교에서 갓 올라온 아이들이 너무나도 예뻤습니다. 현장체험학습, 수련활동, 체육대회 등 학교 행사에서 아이들과 함께 웃고 뒹굴며 기억이 아직도 아련합니다. 첫 제자들이라 평생을 못 잊을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학부모님들을 모셔 교육과정설명회를 하기위해 세상 깔끔하게 차려입은 기억이 나네요. 한해를 보내면서 제일 긴장을 많이 했던 날인 것 같아요. 한분씩 면담을 할 때는 긴장감이 배가되어 식은땀이 한바가지를 흘렸습니다. 그래도 학부모님들이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고 저를 믿고 아이들은 맡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Q.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A. 젊은 체육선생님이라 전교생이 좋아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중 수업을 안들어가는 친구들은 저를 많이 무서워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체격과 낯선외모 덕에 아이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와 같이 수업하고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제가 훈육을 할때를 제외하고 같이 웃고 떠들며 장난도 치는 친근한 사이가 됩니다. 특히 1학년 2반 아이들은 가족으로 생각하고 싶을 정도로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매달 아이들의 생일을 챙기며 노래를 부를 때마다 아이들 한명 한명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비록 말썽도 많이 피우고 서로에게 서운한 일들도 있었지만, 세상 천사같은 아이들입니다. 갑자기 다들 보고싶어지네요.

Q. 체육은 입시과목이 아니다보니 학생들의 적극성이 떨어진다.

A. 체육활동은 정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성격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아이들은 엄청난 적극성을 보이는 반면,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들은 체육활동으로 끌어들기 위해 저의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더 재밌는 활동을 생각해내고 내성적인 아이들이 체육활동의 참여를 유도하는게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수많은 격려와 칭찬으로 아이들의 자아효능감을 높여 수업참여도를 끌어 올리고 성공경험이 부여될 수 있는 다양한 수준의 수업을 노력하여 연구하고 아이들에게 적용시키는 것이 저의 사명감입니다. 

Q. 현재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미뤄지고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A. 학교는 단순히 지식전달만 하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 선생님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사회성을 함양하는 곳입니다. 온라인 수업을 통해 우리는 지식전달 이외에 다른 어떠한 것을 배울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현장에 있는 교사로서 온라인 수업의 단점들이 너무 많이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들도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으며 온라인 개학의 원격수업을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선생님들의 고충도 많이 있습니다. 아침마다 자고있는 아이들을 전화로 깨우고, 원격수업 진도율을 확인해서 일일이 전화해 확인을 하고 수강을 독려해야 합니다. 이미 온라인 수업은 시작되었고 이왕 시작한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 다같이 지헤를 모아 이겨내서 빨리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아이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자 큰 소망입니다. 

▲전주 오송중학교 민준기 체육교사(사진=김기현 기자)
▲전주 오송중학교 민준기 체육교사(사진=김기현 기자)

Q. 교사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A. 학교에 가고싶은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학교에 가야만한다고 하며 가서 재밌고 즐겁게 놀고 많은 것을 배우고 오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학교가 싫다고 하는데 말이죠. 그런데 정작 어른들도 아침만 되면 출근하기 싫다고 속으로 옹알이를 합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는 출근들을 하고 있죠. 과연 출근하는 것이 설레고 기대되는 어른들은 얼마나 될지 생각해봤습니다. 교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세상에 돈을 벌면서 쉬운 일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지난 1년간 학교에 가는게 설레고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을 만날 생각과 아이들과 웃고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서로가 가까워지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교사가 먼저 학교에 가고싶어야 아이들도 학교에 가고싶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먼저 학교에 가고싶어하면 자연스레 아이들에게 그 모습이 비쳐 아이들도 학교에 가고싶어지게 만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학교는 만남과 소통의 장이니 내가 웃으니 아이들도 웃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시기이고 아이들을 못보는 아쉬움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아이들을 만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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