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환자들에게 웃음으로 다가가는 이시대의 나이팅게일, 박은비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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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환자들에게 웃음으로 다가가는 이시대의 나이팅게일, 박은비 간호사
  • 김기현
  • 승인 2020.05.27 17: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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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병동에서 동료 간호사와 즐겁게 일하는 모습 박은비 간호사(왼쪽) (사진=김기현 기자)
▲코로나19 병동에서 동료 간호사와 즐겁게 일하는 모습 박은비 간호사(왼쪽) (사진=김기현 기자)

[한국청년신문=김기현 기자] 우리 청년들은 각자의 꿈이 있다. 그 자리에서 묵묵히 준비를 하고 최선을 다하는 이 시대의 청년들. 희망과 좌절이 공존하는 병원에서 늘 환자들에게 웃음으로 다가가 간호사라는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에서 근무하는 박은비 간호사를 만나봤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최전방에서 싸우는 의료진들에게 먼저 박수를 보낸다. 박은비 간호사 역시 코로나19 병동에 근무하며 그야말로 바이러스와 혈투를 벌이고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박은비 간호사를 통해 어떻게 간호사를 준비했는지 또한 간호사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계획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다.

*데이근무(오전근무) : 오전 7시 ~ 오후 3시
*이브닝근무 (오후근무) : 오후 3시 ~ 밤 10시
*나이트근무 (밤근무) : 저녁10시 ~ 다음날 오전8시
*오프(휴일) : 쉬는날

Q. 근무환경은 어떠한가.

A. 우선 저 말고도 모든 의료진들이 고생하는 것을 모든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간호사 뿐만 아니라, 2,3교대 근무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것 같아요. 나이트라는 근무는 체력적으로 힘이 들어서 체력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아직 생각만 하고 있어요. 

특히, 잠의 패턴이 바뀌다 보니 수면의 질이 저하되는 느낌이 들고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만만치 않음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서울대학교병원 소속으로 체계적으로 병원 내에서 의무적으로 정해진 일정 규칙이 있어서 좋은 장점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나이트를 7개이상 금지라던지 부득이하게 나이트 8개를 했으면 휴가를 준다던지 또는 나이트끝나고 하루쉬고 데이 근무 금지 등의 규정이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들이 있어서 원할한 흐름속에 적응하여 일을 하고 있습니다. 3교대 하시는 분들 파이팅입니다.

▲병원 데스크에서 근무하는 박은비 간호사 (사진=김기현 기자)
▲병원 데스크에서 근무하는 박은비 간호사 (사진=김기현 기자)

Q. 코로나19 상황에서 병원은 어떠한가.

A. 원래 병동에서 일할 때에도 혈액감염, 접촉감염 등의 환자들이 많아서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저희 병원에도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조심해야되고 특히 저의 사생활 면에서도 철저히 개인방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Q. 간호학과를 진학하게 된 계기는.

A. 어렸을 때부터 사교적인 성격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제 성격과 관련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면허를 가지고 전문으로 일 할 수 있는 간호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간호사를 준비하는 많은 청년들에게 조언과 팁을 준다면.

A. 팁이요?.... 제가 팁을 줄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경험한 바 로는 일단 뭐든지 인성과 개념을 갖춘 사람이었으면 해요. 저 역시 제가 자격이 되는지 항상 생각하며 채찍질 하며 반성하고 또 반성합니다. 또한 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하면서 느낀 것은 의료진이든, 환자들이든 모두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과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면 해요. 저는 나이팅게일 선서식때 저의 순수함을 지키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입사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확실하게 정하셨으면 좋겠어요. 임상 혹은 공무원 등의 목표를 확실하게 정하고 임상이면 어느 병원에 입사를 하고 싶은지, 이러한 목표를 확실하게 정해야 나중에 후회도 없어요. 목표를 정하기 위해서는 병원 혹은 기업에 입사한, 공무원이 된 여러 선배들의 정보를 들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조언과 정보를 제공해주신 감사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준비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Q. 간호사 일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을 꼽자면.

A. 평생 남에게 들어보지 못했던 심한 욕설을 하고 짜증을 내는 환자들,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들, 간호사를 무시하는 의료진들을 상대할 때 순간적으로 너무나도 화가 나고 힘들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저를 비록한 이땅의 모든 간호사를 대변하고 보호하기 위해 할 말을 다 하며 상대하는 편입니다. 그러다가도 내가 이렇게까지 일 해야하나 싶기도 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일명 슬럼프라고 할 수 도 있겠네요. 하지만 ‘어느 직업이 안힘들겠냐’ 라는 생각하며 내가 제일 잘 하고 좋아하는 이 직업을 사랑하는 감정으로 생각하니 힘든 감정은 스르르 녹아 없어져 지금은 자랑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병동 들어가기전 파이팅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박은비 간호사 (사진=김기현 기자)
▲코로나19 병동 들어가기전 파이팅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박은비 간호사 (사진=김기현 기자)

Q. 코로나19 병동에 근무한 소감은.

A. 처음에 코로나 병동을 지원갔을 때 음압병동을 개원하면서 체계를 형성해가는 멤버였어요. 그래서 더욱 혼란스러웠고 어려웠죠. 그 와중에 보건소에서 연락된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이 몰려 오면서 더욱 공포와 혼란이 공존하는 곳이었어요. 

방호복은 너무 크고 바람도 안통했어요. 그 와중에 고글에는 습기가 끼고 앞이 안보이고 갑자기 하늘이 돌아가는 어지러움을 느끼면서 "아 이래서 의료진이 쓰러지는 경우가 생기는 구나" 라는 걸 체감한 적 도 있었어요. 그 위에 다른 가운도 겹쳐 입어야 했기 때문에 담당 환자 Vital sign(혈압, 맥박, 호흡, 체온)을 재고 나오면 땀이 흥건해져서 나왔어요.

그래도 전문직으로서 이 어려운 시기에 직접적으로 환자들을 위해 나설 수 있는 직업을 제가 갖고 있다는게 정말 뿌듯했어요. 그리고 가족과 지인들도 걱정과 함께 따뜻한 응원을 해주셔서 너무나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제일 힘든 분들은 코로나19에 노출된 환자들인 것 같아요. 실제로 5세 아이와 함께 입원한 어머니께서 입원하시며 말씀하시는데 손과 목소리가 떨리는데 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분들에게 직접간호를 제공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정서적 지지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일했던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힘들었고 당황스러웠지만 이번 코로나19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나뿐만이 아닌 모든 의료진들이 고생하는 가운데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앞서 말했던 같이 힘드시고 같이 싸워주신 환자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또 말하고 싶은데요. 의료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더 나아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와 맞서 싸워주시고 도움이 되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Q.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A. 환자의 마음을 해아리며 초심을 잃지 않는 겸손하고 따뜻한 간호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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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정 2020-05-31 17:29:36
의료진들 정말 고생많습니다. 저희도 방역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박은비 간호사님 얼굴도 마음씨만큼이나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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