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학부모 요청에도 늑장대응
상태바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학부모 요청에도 늑장대응
  • 박예진
  • 승인 2020.06.26 2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산 식중독 집단감염 유치원 원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사진제공=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안산 식중독 집단감염 유치원 원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사진제공=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한국청년신문=박예진 청년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의 내막에는 해당 유치원의 늑장대응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산 유치원 집단 햄버거병 발병 사태 피해자의 큰아버지가 글을 게시했다. 글에는 보호자가 유치원에 이상증세 통보 및 등원중지와 더불어 학부모들에게 적극적인 내용 통보를 요청했지만 이를 묵살하였고 해당 내용을 공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상조사 및 등원중지를 통보했다면, 가족간 전염(공동 화장실 사용인한 분비물 전염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현재 환자중에는 형이나 누나, 오빠나 동생으로부터 시작되어 가족간에 전염되어 입원중인 아이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고 글을 게재했다.

지난 25일 청원이 시작된 국민청원 글도 유사한 내용을 담고있다. 이 청원에서는 '병원에서 진단을 해보니 장출혈성 대장증후군이라는 병명이 나오더군요. 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명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주변에서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들이 차츰 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혈변을 보기 시작했고 변에서는 알수 없는 끈적한 점액질도 나왔습니다. 어떤 아이는 소변조차 볼 수 없게 되어 투석까지 이르게 되었고 그 원인이 유치원이였음을 보건소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치원 원생이 처음 식중독 증세를 보인것은 지난 12일부터였지만 학부모들은 16일 밤이 돼서야 처음으로 문자를 받았다. 또한 문자에는 구체적인 병명이나 위험성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고 한다. 등원중지가 내려진건 그로부터 4일 뒤인 지난 19일로,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해당 유치원을 폐쇄하는 행정조치가 내려졌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환자의 대변으로 나온 분변이 다른 사람의 음식물을 오염시키거나 입을 통해 전염이 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유치원 같이 밀집된 생활환경 내에서 전염이 가능하다. 실제로 현재 감염자 23명 중 3명이 원생의 가족이며 감염자 중 14명은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증상을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감염원을 찾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유치원이 제공한 보존식을 검사했지만 아직까지 식중독균은 찾지 못했다. 음식들 중 보존해두지 않은 7가지 음식에 원인이 있을 경우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관계자는 "추가 감염을 차단하고 원인 분석을 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