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엄마, 숨이 안 쉬어져요’ 애원에도 살해 계모에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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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엄마, 숨이 안 쉬어져요’ 애원에도 살해 계모에 구속 기소
  • 이채민
  • 승인 2020.06.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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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학대치사’에서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
- 훈육을 이유로 아이를 가방 속에 가둔 채 가혹 행위를 하며 방치해

[한국청년신문=이채민 청년기자] 검찰이 지난 29일 동거남의 아이를 지속해서 학대한 것으로 모자라 목숨을 잃게 만든 40대 여성 A씨를 살인죄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경찰 수사 당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검찰 송치되는 A씨 (사진=KBS 뉴스 캡쳐)
▲검찰 송치되는 A씨 (사진=KBS 뉴스 캡쳐)

A씨는 지난 1일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동거남의 아이 B군을 훈육을 빌미로 가로 50㎝·세로 71.5㎝·폭 29㎝ 크기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한 뒤 지퍼를 잠갔다. B군이 비좁아 움직이기도 힘든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야만 했던 이유는 단지 A씨가 B군을 ‘게임기를 고장 내지 않았다고 거짓말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A씨는 B군에게 물과 음식을 일절 제공하지 않았으며 B군을 가방에 가둔 채로 외출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약 3시간가량 가방 속에 감금된 B군이 그 안에서 용변을 보고 말자 A씨는 B군을 가로 44㎝·세로 60㎝·폭 24㎝의 더 작은 가방 안에 가두었다. 숨이 막힌다는 B군의 애원을 무시한 채 A씨는 B군을 가둔 가방 속으로 헤어드라이어를 작동 시켜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었고, 심지어 그 위로 올라가 여러 차례 뛰기까지 하였다. 가혹행위가 이어진 후 가방 속 B군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A씨는 B군의 생사를 확인하기는커녕 40분간 방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방 속에서 7시간가량의 긴 시간을 버틴 B군은 오후 7시 25분경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기계에 의존한 채로 호흡하다 이틀 뒤인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경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B군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 29일까지 이마를 요가링으로 맞는 등 A씨에게 지속적으로 학대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였다. 가방 안에 아이를 가둬둔 채 그 가방 위로 올라가 뛰거나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 가혹행위를 하였고, 아이의 생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방치한 A씨의 행동에서 피해 아동을 살해하려는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해당 사건을 심의한 검찰시민위원회 또한 만장일치의 의견을 냈다.

한편 숨진 B군의 친부 C씨 또한 자신의 아들을 폭행하는 등 학대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26일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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