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민의 리딩투데이] 인천공항 구본환 사장 해임? '인국공 사태' 해결 의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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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민의 리딩투데이] 인천공항 구본환 사장 해임? '인국공 사태' 해결 의지 없나?
  • 전영민 기자
  • 승인 2020.09.1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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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민 기자
▲전영민 기자

[한국청년신문] 오늘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의 해임이 추진된다고 국토부가 밝혔다. 하지만 보안검색요원의 정규직 전환으로 야기된 갈등, '인국공 사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구 사장의 해임은 논란의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국공 사태'의 본질은 협의와 합의의 무산이다.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누구나 동의하는 방향성이었다. 다만,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한 방법의 차이가 있어 그 방법을 지난 3년 간 인천공항 노·사·전문가 협의회가 합의문을 도출했지만 구본환 사장은 그 합의문을 무시한채 정규직 전환을 강행하면서 '인국공 사태'가 발생되었다. 

구본환 사장의 해임이 절차대로 진행된다면 '인국공 사태'은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게 될 것이다. '인국공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규직 전환으로 해고위협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직원들과 더욱 좁아진 취업문 앞에서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이미 인천공항의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으로 많은 비정규직 직원들이 해고 통보를 받았거나 해고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청와대 일자리 수석은 청년들의 일자리 감소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인천공항의 신규채용 수는 줄어들고 있다.

인천공항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은 정규직 전환자들을 제외하고 이득을 본 사람은 없고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만 존재하는 사건이다. 단지 정부와 청와대의 명분만 살려줄 뿐 그 누구도 환영하지 못한 정책이다. 이번 사태를 발생시킨 사람은 합의를 깬 구본환 사장이다. 그런데 사태의 해결없이 구본환 사장이 해임된다면 이번 일의 책임자는 사라지게 된다. 

민주주의는 합의와 협의를 통해 이루어진다. 인천공항 사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고 합의를 지키는 것이다. 합의를 깬 구본환 사장의 해임으로 합의를 지켜달라는 목소리를 묵살해서는 안된다. 

인천공항 노동자들은 대단한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합의를 지키고, 자신들의 일자리를 지켜달라는 것이다. 인천공항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우리는 정의도 공정도 바랄 수 없다. 

구본환 사장의 해임 이전에 깨져버린 합의부터 되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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