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분류작업 전면 거부한다”… 전국 택배기사 4천명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 파업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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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분류작업 전면 거부한다”… 전국 택배기사 4천명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 파업하기로
  • 이채민 청년기자
  • 승인 2020.09.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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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책위, 이번 파업에서 택배기사들의 처우 개선 요구
- 택배 분류작업에 대한 임금은 없지만 노동 시간의 절반을 차지해
- 대책위, 실효성 있는 대책 나오면 언제든지 파업 철회할 의사 있어

[한국청년신문=이채민 청년기자] 전국 4천여 명의 택배기사들이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 거부에 들어갈 것을 밝히며,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사진출처=뉴스1)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오늘(1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 분류작업에 대한 파업 의사를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대책위는 지난 14~16일 민주노총 택배연대노조 조합원을 포함한 약 4천 3백 명의 택배 기사들을 대상으로 택배 분류작업 전면 거부에 대한 총투표를 진행하여 95.5%의 찬성을 얻어냈다.

한편 이번 파업은 평소 택배기사들이 처리하는 업무량에 대해 합리적인 액수의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었다. 본래의 업무인 배달 업무뿐만 아니라 택배 분류작업까지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달 건수에 대한 수수료만 받을 뿐, 분류작업에 대한 임금을 받지 못한 것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택배 분류작업은 택배기사들이 새벽부터 밤까지 장시간 일하는 주된 이유이며, 해당 작업 때문에 택배기사들은 하루 13~16시간가량의 노동시간 중 절반을 할애하면서도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책위는 국토교통부가 택배 업계에 택배종사자 보호조치를 발표하여 택배 분류작업에 한시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것을 권고햇고, 문재인 대통령도 택배기사들의 과로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지만, 택배 업계는 아직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택배 업계를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비록 소수의 택배기사가 이번 택배 파업을 진행하지만,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분류작업 파업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지역 택배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예측한다. 하지만 대책위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배송이 지연되더라도 더 이상 과로로 인해 쓰러지는 택배 노동자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택배기사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한 “택배 업계가 해당 파업 원인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면 언제든지 입장을 철회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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