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미래 칼럼] 지속가능한 의생활의 실천, 환경문제 해결의 실마리
상태바
[청년과미래 칼럼] 지속가능한 의생활의 실천, 환경문제 해결의 실마리
  • 이세빈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9.28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세빈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이세빈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한국청년신문] 옷은 우리 생활에 있어 필수적인 3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물며 집에 머무를 때에만 해도 잠옷을 입고 생활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바로 그 ‘옷’에서 만들어지는 미세플라스틱이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과연 인간으로서 자연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로 볼 수 있을까. 

우리가 입는 옷의 절반 이상은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옷이다. 옷감에서 빠져나오는 미세섬유는 최근 환경문제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영국 플리머스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6kg 정도의 옷을 세탁하게 되었을 때에 약 70만개의 미세 섬유가 발생한다고 한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바로 이 미세 플라스틱이 어느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해류를 타고 다니며 전 세계 바다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에서 수천 km가 떨어진 북극제도에서도 섬유조각이 발견될 정도라고 하니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의생활을 실천함에 있어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 

우선 의복의 생산 과정에 있어서는 기존 합성섬유를 만들던 원재료 대신 해조류 및 사탕수수 등의 친환경 바이오매스 소재를 활용하여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물론 원재료가 미세섬유의 발생 정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하지만, 합성섬유로 만든 옷을 생산할 때에 보다 많은 연료를 사용하고 그에 따라 환경오염도 더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근본적으로 변화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븐 직물이 보다 많은 미세섬유를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우븐 대신 니트 직조 방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와 생산공정에서 의복의 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다.

다음으로 의복의 사용 과정에 있어서는 소비자부터가 합성섬유 대신 천연섬유 위주의 제품을 이용하려 노력해야한다. 특히 매일 빨래를 해야 하는 속옷 제품들은 천연섬유 재질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말이다. 합성섬유가 500년이 지나도 썩지 않고 남아있는 것과는 다르게, 천연 섬유들은 자연환경에서도 쉽게 생분해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물론 동물성 천연섬유의 경우 생산 과정에서의 윤리성에 대해서, 면의 경우 재배과정에서 물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 대해 추가적인 고려가 필요하겠지만, 여러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의복을 소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의복의 세탁에 있어서도 탈수 횟수를 최소화하고, 세탁물을 최대한 모아 세탁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바꾸면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의복의 폐기 과정에 있어서는 미세섬유와 관련된 규제 법안이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관련 여과 시스템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산업체와 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생분해 기술을 연구한다거나, 자체적으로 미세섬유를 거를 수 있는 세탁망을 개발하여 소비자들 스스로가 미세섬유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하면 보다 효과적인 해결방안으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결코 홀로 살아남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이 야기한 환경오염은 먹이사슬을 아래부터 차근차근 집어삼켜, 결국 인간에게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다. 행동이 보여주는 변화는 당장 작을지라도, 각자의 의생활에 대한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함으로서 환경오염을 차근차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한다는 점을 기억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의복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사용, 그리고 폐기 단계까지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지속가능한 의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