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개미는 어쩌다가 주식시장까지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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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개미는 어쩌다가 주식시장까지 왔을까?
  • 유지희 청년기자
  • 승인 2020.10.13 13:5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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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의 전유물이었던 주식시장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있다.
KRX한국거래소=유지희청년기자
▲ KRX한국거래소(사진제공=유지희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유지희청년기자] 매일 아침 9시 탄성과 절망의 곡조가 울려 퍼지는 곳이 있다고 한다. 공연장? 경기장? 콘서트홀? 그 어느 곳도 아닌 바로 주가창이 띄워져있는 증권사이다. 이곳에선 초 단위로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의 자산이 탄성과 절망의 곡조를 따라 요동친다.

올해부터는 특히 이 곡조에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리기 시작했다. 국내 증시에 2030 청년세대들이 급격히 늘면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청년세대들은 모두를 파랗게 물들이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가 창도 파랗게 물들이자 이것을 기회로 삼아 자본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금융 투자협회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3~4월에 신규계좌 140만 개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중 절반 이상이 2030투자자였다. 2030세대는 저주받은 세대라고 일컬어지곤 한다. 그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건 어쩌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예금만으로도 자산이 쉽게 불어나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수도권에 집을 마련할 수 있었던 이전 세대와 달리 지금은 1% 이하의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현재 청년들은 예금뿐 아니라 적금을 들어도 자산을 쉽게 늘릴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2030 세대들은 위험부담을 안고 주식시장에 뛰어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대 청년 박수연(25) 씨는 ”낮은 금리 때문에 돈을 불릴 방법이 창업 또는 주식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둘 중에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주식 투자라고 판단하여 돈을 조금 더 벌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2030개미들의 주식투자 성향은 우량주에 투자해 장기간의 수익을 내기보다.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제약회사나 진단키트, 마스크 제작 회사 등의 테마주에 투자해 단기간에 수익을 내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단타 거래가 증가하면서 ‘오치기’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시드가 큰 투자자는 5%의 수익이 나면 바로 매도하고 시드가 작은 투자자는 하루에 5만 원을 벌면 그날의 주식을 정리하는 것이다.코로나라는 바이러스의 가변성과 미국 증시의 불안함은 2030 개미들에게 투기적 성격에 가까운 주식거래를 그들 스스로 합리화하게 만든다. 

올해 4월 주가폭락 당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는 직장인 이상은(28)씨는 "주식을 장타로 오랜시간 놔두는 것은 너무 막연한 희망고문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하며  실제로 단기간에 수익을 내는 거래를 선호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기에 이들의 주식거래는 투자라기보다 투기에 가깝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단타의 위험성과 더불어서 3월 주가 폭락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자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열풍에 23일 금융위원회는 개미 투자자들에게 대출을 이용한 주식투자의 리스크를 간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빚투는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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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짱 2020-10-13 21:05:10
너무 유익하고 멋진 글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박순홍 2020-10-13 17:21:03
불안한 청년 세대를 대변하는 빛과 같은 기사네요. 같은 청년으로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세가 2020-10-13 16:00:57
잘 보고 갑니다~~ 유지희 청년기자 기억해놔야겠어요 ^^@ㅎㅎㅎ

도아라 2020-10-13 15:46:57
기사내용이 넘 알차요~~ 잘보고 가용^^*

김도하 2020-10-13 14:44:16
경제와 주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