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아고라] 기업의 단기주의,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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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아고라] 기업의 단기주의,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 신성원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0.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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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원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신성원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한국청년신문] 과거 주주 중심주의 경영은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고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려 주가를 향상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주주가 다원화되면서 주주 중심주의 경영은 ‘어떤 주주를 중심으로 경영을 해야하는가?’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했다. 단기투자자와 장기투자자 사이의 가치 충돌에서 기업이 합당한 가치 판단을 내릴 시점이 오게 된 것이다. 

오늘날 금융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단기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또한 전자 금융의 발달로 인해 많은 개인이 자유롭게 매매를 하게 되어 단기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기업의 입장에서 주주를 해석하면, 주주는 투자 기간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같은 회사의 주인이다. 하지만 단기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 투자자들의 유출은 단기적 기업 가치의 하락과 자기자본의 감소를 불러일으킨다고 인식하게 된다. 또한 장기 투자자들은 회사의 정책 변화에 둔감한 입장을 취하기에 기업은 결국 단기적 주주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따라서, 기업들은 단기 주주들에 대한 유입 정책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단기적 성과와 주가 부양에 치중하는 경영행태를 보이게 됐다. SK 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단기적으로 주가가 흔들리자 발행주식의 5.6% 이상에 해당하는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해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또한 배당률을 증가 시켜 단기 주주들을 달래는 정책을 펼쳤다. 이는 단기적 주가 부양과 단기 주주들의 환심을 사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장기적으로 현금흐름을 압박하고 기업 내 자금의 감소로 투자 여력이 감소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SK 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지난 2018년 10월을 기점으로 올해 3월까지 장기적인 하락세가 이어졌다.

단기투자자들의 증가와 이들을 위한 정책은 회사의 장기적 가치에 안 좋은 영향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업은 단순히 단기적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 기업 전략을 체계적으로 설립하고 이를 공시해 장기적 주주와 단기적 주주를 모두 만족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장기투자자에 대한 배당률 증가는 위와 같은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방안이 될 수 있다. 장기투자자에 대한 배당률을 상향한다면 기업의 전체투자자 대비 장기투자자 비중이 증가해 기업의 장기성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의 보유 연수에 따라 배당률이 높아지는 정책을 취한다면 장기투자자들의 가치를 조금 더 높이 평가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정부에서 또한 기업의 장기적 발전과 번영을 국가 경제의 발전으로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공해야 한다. 단기투자자들에 대해서는 높은 거래세를 매기고 장기투자자들에게 세금 혜택을 부여하면 문제를 해소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단기주의는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며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업의 단기주의를 해소하여 지속 가능한 주주 중심주의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 차원의 노력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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