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눈] '어몽어스', 우리는 온라인에서 정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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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의 눈] '어몽어스', 우리는 온라인에서 정모한다!
  • 박미연 청년기자
  • 승인 2020.10.12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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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연 청년기자
▲ 박미연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 코로나로 사람들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너무 익숙해져가는 요즘. 누군가와 마주앉아 대화하는 것도 손을 마주잡는 것 조차 쉽지 않아진 세상이다. 예전에는 별 거 아니였던 것들이 지금은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것들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어떡하면 자가격리라는 단어에 익숙해질 수 있을까 고민해봤었다. 이 세상이라는 건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누군가와 소통을 하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라고 생각했었다. 나와 너가 있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혼자 서있으면 나무에 불과하지만, 같이 모여 있으면 숲이 된다는 말 역시 당연했었다. 그렇게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하면서 살아왔던 게 별 거 아니였는데. 코로나를 뒤덮인 지금 세상에서는 모든 것들이 어려워만졌다. 

그러던 어느 날, 몇 달을 못 본 친구가 온라인 게임을 하자고 했었다. ‘어몽어스라는 게임이었다. 게임을 켰더니, 아는 지인들이 다 게임 안에서 오랜만에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 사실이 무척이나 재밌고도 웃겼다. 한 게임 당 들어올 수 있는 인원이 정원 10명이다. 보통 아는 지인들이나 친구들을 초대해 서로 통화를 하면서 게임 속 누가 범인인지 찾아내는 복잡할 것 없이 아주 간단한 게임이었다. 캐릭터도 제각기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 특별할 것 하나 없는 모습이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어몽어스게임에 미친 듯이 열광하고 즐겨했다.

나도 게임을 하면서 점점 어몽어스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하는 내내 재밌고 신기하기까지 했다. 얼굴을 마주보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의 복작거림이 충분히 느껴졌다. 몇 달까지만 해도 모임자리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사람들이었는데 이제는 마주보지 않아도 같이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시대로 바뀌어왔다. 게임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인기도 점점 상승하면서 그의 이미지와 영향력을 상승해갔다. 오프라인에서는 바이러스가 옮을까봐 모일 수 없으니, 더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모여올 수밖에 없는 것이 이 게임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일지 모르겠다. 요즘 시대의 환경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축소판 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확실한 건, 코로나가 끝나지 전까지도 어몽어스게임에 대한 폭팔적인 관심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게라도 사람들은 소통하려고 한다. 온라인 속, 캐릭터의 살갗을 마주하면서라도 사회생활을 이어나가려 한다. 혼자서는 살 수가 없는 세상이기에. 혼자서 생활하는 것은 편할지 몰라도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기에. 우리는 바이러스가 도는 세상에서도 어ᄄᅠᇂ게든 살아남으려 애를 쓰는 것이다. 코로나가 언제 사라질지는 그 누구도, 아무도 모르니 우리는 어떻게든 오늘을 잃지 않으려 한다. 이 세상이 코로나라는 병균으로 오염되었어도, 내가 나임은 내 친구는 너임은 그리고 내 하루들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는 것 역시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요즘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이 더 안전하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사람과 얼굴을 맞대면서 얘기하기보단, 인터넷 화면만 들여다 봐도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 것이다. 산업시대가 발전하면서 인터넷에 생각과 두뇌를 의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날이 갈수록 많아졌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온라인 게임 등 수많은 온라인 오락물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가 태어나면서 그 의지도는 이제는 정말 없어서는 안되는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린다. 인터넷 산업이 아니고서 우리는 소통도, 즐거움도, 만족함도 느끼지 못하게 되버렸다. 일부분은 이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얘기했고 나 역시도 점점 좋아지는 기계들이 무섭게 느껴진 적이 있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어느새 생각하는 두뇌의 어느 기능이 멈춰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부정이 아닌 긍정적인 모습으로만 봐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와닿을 정도로 느끼고 있다. 이제 우리가 존재하는 곳은 완전한 아날로그적 세상이 아니라는 걸. 우리가 온라인 안에서 나의 하루들을 보내며 살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 어몽어스(사진출처=어몽어스 게임 캡쳐)

얼굴을 마주보지 않아도, 우리는 아직 서로에게 맞닿아 있다는 걸 나는 어몽어스라는 작은 게임을 통해서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는 인터넷, 유튜브, 웹산업들이 더 구축 되어서, 우리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온라인에서만큼은 해소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앞으로는 더 넓은 인터넷 산업을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떤 새로운 세상의 미래가 올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면서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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