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보건의료칼럼] 가을철 건강관리, 잘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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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보건의료칼럼] 가을철 건강관리, 잘하고 계신가요?
  • 인성원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0.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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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한로, 찬 이슬이 내리다
▲인성원 보건의료통합봉사회 칼럼니스트
▲인성원 보건의료통합봉사회 칼럼니스트

[한국청년신문] 24절기 중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는 양력 8월 7일, 한창 덥고 습한 여름이라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지만, 어느덧 처서와 백로를 지나 밤이 길어지는 추분(이날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로, 이후부터 다시 밤이 길어진다)이 지난달 말에 있었다. 올해 양력 10월 8일인 한로는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따르면 한로는 공기가 차츰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한로;寒露)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며칠 사이에 공기가 차가워졌다는 것이 피부에 와닿았을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월 3일 서울의 최저 기온은 18.3℃였던 반면, 10월 5일의 최저 기온은 8.5℃였다. 무려 이틀 만에 10도가 떨어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을 나들이를 제대로 즐겨보지도 못한 채 어느새 찬 이슬의 계절이 다가왔다.

환절기라 하면 철이 바뀌는 시기 혹은 계절과 계절 사이의 시기를 말하는데, 딱 요즘을 두고 있는 말이다. 환절기에 기온이 급격하게 변하면 우리의 호흡기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진 사람들 말이다. 코 점막이 온도 변화에 자극을 받으면서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필자는 항시 휴지로 코를 닦는데, 이외에도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 치료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환절기에는 온도와 습도가 변하면서 피부가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여름에는 피지와 땀 분비가 많은 반면 겨울에는 공기가 건조해 피부도 따라서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겨울로 갈수록 피부 건조증이나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피부가 너무 건조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난방을 과하게 하지 않고, 목욕 시 때를 밀기보다는 샤워를 하고, 보습에 도움이 될 만한 로션 등의 제품을 수시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을, 겨울이 오면 찾아오는 또 다른 불청객은 계절성 우울증이다. seasonal affective disorder, 줄여서 SAD라고 하는데 줄임말마저 우울하다. 흔히 “가을 탄다”는 말을 하는데, 계절성 우울증 중 가장 흔한 것이 겨울철 우울증이다.

겨울로 갈수록 햇빛의 양이 줄기 때문에 일조시간의 부족이 에너지 부족, 활동량 저하 등으로 이어지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를 대비하여 매일 꾸준히 햇빛을 쬐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 혹시 계절성 우울증 혹은 코로나19 때문이라거나 최근 들어 자신이 우울감을 2주 이상 느끼고 일상에 흥미가 떨어진다고 느껴지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도록 하자.

소란스러웠던 한 해가 어느덧 석 달도 남지 않았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러 들어갔는지도 모른다. 우리도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며 2020년이 허무하지만은 않게, 건강하게 보내는 것이 코로나 시대의 축복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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