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아고라] 진리를 쫓아 매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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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아고라] 진리를 쫓아 매진하는 것
  • 조은서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0.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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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홍수 시대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과연 진실일까?
▲조은서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조은서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한국청년신문] 기술의 진보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다. 인터넷의 등장은 더욱이 그렇다. 디지털 개혁의 상징이자 혁명의 산물인 ‘인터넷’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경제, 정치, 과학, 교육 등 커뮤니케이션의 방식과 문화를 변화시켰다. 그 중 SNS는 정보 유통 방식의 변화를 더욱 더 빠르게 가져오게 됐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SNS와 스마트폰의 확산은 개인이 정보 생산의 주체가 됐고, 간결한 정보에 대한 욕구가 증대하면서 정보의 가치가 급락하기도 했으며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의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정보의 생산과 소비가 쉬워진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개인화, 소형화, 모바일화의 특징은 이제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든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것이다.

프랑스의 미디어 철학자인 ‘피에르레비’(Pierre Levy)는 인터넷을 의사소통의 장으로 규정하며 인터넷으로 끊임없이 사상과 정보를 교환하고 누구나 자신의 공간을 가지며 일종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인간 사회의 인지 활동에 긍정적인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런 환경 속에서 급부상한 군주의 힘이 ‘집단지성’ (Collective Intelligence)라고 말한다. 이 집단지성으로 집단 내 구성원들은 대화와 토론, 수정과 보완의 과정을 거쳐 최고의 결과물을 산출해내기 위해 지식 공동체에 참여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피에르레비의 주장에 따르면 집단지성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실시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크림빵을 사가던 한 가장의 뺑소니 사건은 이러한 집단지성의 힘을 여과없이 보여준 선례로 꼽힌다. 네티즌들의 수사대를 통해 경찰보다도 먼저 범인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선례와는 달리 사실은 디지털의 시대는 조작과 변형이 판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우리는 많은 정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인구의 숫자보다 정보의 숫자가 더욱 더 많은 시대가 되었으니 말이다. SNS에서는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한 번의 클릭으로 많은 사람에게 전달이 가능해지고, 원본이 아닌 복사본의 형태로도 유포가 수도 없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되었다. 이로 인해, 오히려 내용의 변형과 삭제, 조작이 더욱 더 쉬워진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선례가 존재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이러한 디지털의 세계를 악용하여 일명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플라톤이 말하는 ‘Idea’의 세계가 아닌 ‘Reality’ 즉, 진실이 아닌 진실인 척하는 모방의 세상, 조작되어있는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우리의 집단지성의 힘을 올바른 곳에 써야 한다. 이는 단순히 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청년에게만 시사되는 문제를 넘은, 뉴미디어 시대를 살고 있는 전 세대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진실은 지워진 채 바라보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의심해야 하는 세상에서 진리를 찾고 올바를 디지털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개인의 힘을 넘은 집단의 힘이 필요하다. ‘3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집단의 힘은 개인일 때 보다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러한 힘을 통한 새로운 거버넌스를 만들어야 한다.

진리를 쫓아 매진하는 것, 이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미디어의 홍수 시대에 가장 섬세하게 다뤄야 할 문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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