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보건의료칼럼] 외출 후 열이 난다면, 코로나19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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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보건의료칼럼] 외출 후 열이 난다면, 코로나19 때문일까?
  • 김세연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0.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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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한 가을철 발열성 질환을 알고 예방해야 한다.
▲김세연 보건의료통합봉사회 칼럼니스트
▲김세연 보건의료통합봉사회 칼럼니스트

[한국청년신문] 작은 기침에도 예민한 상황 속 기침만큼 신경쓰이는 것은 바로 ‘발열’이다. 발열은 코로나19의 주된 증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와 같은 가을철에 발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그 이유는 가을철 발열성 질환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이 유사하므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가장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질환은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2018년까지 쯔쯔가무시증 월별 평균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11월에 5천 63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이는 1년 동안의 진료 인원 중 48.5%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한다. 이외에도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신증후군출혈열(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은 10~11월에,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은 9~11월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올해 더 주의해야 하는 건 쯔쯔가무시증을 발병시키는 털진드기 유충이 전년 대비 3주 빨리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질병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면,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의 몸에 붙어 체액을 흡수하는 동안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되며 발병한다. 잠복기는 1~3주 정도이며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등을 느끼다가 기침, 복통, 인후통 등과 함께 피부가 겹치고 습한 부위에 주로 가피가 발생한다. 치료 방법은 초기에 독시사이클린, 테트라사이클린 같은 항생제 치료 시 완치되지만, 가벼운 증상이나 단순한 감기로 넘겨버리면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급성호흡부전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악화되면 고령 또는 만성질환자는 사망할 수 있다.

다른 질환으로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타 바이러스와 서울 바이러스 등에 만성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 타액 등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대기 중으로 전파되어 호흡기에 들어오게 되면서 발병한다. 잠복기는 2~3주 정도이며 발열, 출혈, 신부전의 3대 주요 증상을 가진다. 이외에도 기본적인 증상인 구토, 근육통, 피부 발진을 보인다. 이 질환은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여 치료하지만, 치료보다 출혈이나 쇼크의 위험성이 있어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렙토스피라증 등 다양한 가을철 발열성 질환이 있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첫 번째로는 긴팔, 긴바지나 팔토시를 착용한다. 두 번째로는 야외활동 시 돗자리나 방석 등을 사용하여 휴식을 취한다. 세 번째로는 외출 수 손, 발을 깨끗이 씻고 착용한 옷도 즉시 세탁한다. 이러한 예방수칙을 지켰어도 만약 외출 후에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급적 빨리 의료 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현재 코로나19를 조심하고 예방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계절성 질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여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잊지 말고 예방함으로써 건강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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