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눈] 21살 차이라면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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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의 눈] 21살 차이라면 무엇이든 물어보살
  • 이수민 청년기자
  • 승인 2020.10.16 15: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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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1살 나이차가 있는 부부가 '무엇이든 물어보살'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들의 고민거리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 이수민 청년기자
▲ 이수민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 지난 10월 12일 KBS JOY 채널의 ‘무엇이든 물어보살’ 프로그램에 21살 차이의 부부가 출연해 많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2살의 풋풋한 아내와 43살 남편으로, 아내는 들어와 두 보살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처음 알게 된 사실인 두 사람의 21살 나이차만으로도 두 보살들이 상담해줄 충분한 고민거리였지만 그들을 찾아오게 한 진짜 고민은 따로 있었다, 바로 두 사람에게 이미 ‘첫째 아이가 있고, 자신의 뱃속에는 지금 둘째 아이까지 있지만 남편이 혼인신고조차 안 해주고 자꾸 떠나라고 한다.’는 것이었다. 남편은 ‘너무 어려 보여서 그만 보자고 했는데 계속 연락이 왔다.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는데 아이를 가지게 됐다' 고 말했다. 부부는 아이를 낳고 같이 산 지 1년이 되었으며 그동안 헤어져있었고 헤어지자고 한 뒤 아이를 지우는 돈까지 보내줬었지만 낳기 두 달 전 연락이 와서 아기를 낳겠다고 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구구절절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들은 서장훈과 이수근은 촌철살인 같은 말을 꺼냈다.

그 중 서장훈이 남편에게 던진 ‘혼인신고 안 할 거야?’라는 질문에 돌아온 그의 답변은 이제 TV에 나왔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가장 어이없는 답변이었다. 그건 곧 두 아이의 엄마가 될 22살, 지금 사회에서는 이제 갓 태어난 아기 같은 아내를 옆에 두고 방송에 출연한 채 어떻게 그리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게 한다. 서장훈의 다양한 질문에도 잘못하나 없다는 것처럼 떳떳하다는 듯 대답하는 그를 보고 있노라면 왜 그녀가 용기 내서 보살 집에 찾아왔는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게 한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소개팅 어플로 만난 사이라고 밝혔다. 요즘 ‘소개팅 어플’ 광고는 핸드폰을 사용하는 우리 사이에서 흔한 광고 중 1순위에 든다고 본다. 만약 보지 못했다면 그건 익숙해진 탓에 자신이 그걸 ‘소개팅 어플’ 광고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적신호의 수준이다. 그만큼 SNS를 많이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핸드폰만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요새 TV에도 켜면 한 번씩 스쳐 지나가듯 지나가는 광고 중 하나는 소개팅 어플 소개다.

이번 부부의 문제가 우리 사회의 한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는 문제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손 안에서 시작된 찾은 가벼운 만남이 얼굴의 만남을 부르고, 잠깐의 만남이 곧 생명의 끝을 부르려고 했던 문제였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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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2020-10-16 16:47:45
방송은 설정이 있다고 하는데.. 이 방송도 시청률을 위한 자극적인 가상 소재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