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아고라] 거리두기 단계는 낮아지고, 감염성은 더 높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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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아고라] 거리두기 단계는 낮아지고, 감염성은 더 높아지고
  • 한지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0.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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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한지수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한국청년신문]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현 중이던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한 단계 낮은 1단계로 조정, 지역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역 조치를 적용하기로 결정하였다.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일일 감염자 수가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지금의 상황과 바이러스의 재생산지수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중증환자 감소와 병상 확충 등 의료 인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 언급하였으며, "특히 오랜 방역 강화 조치로 가중되고 있는 민생 경제의 어려움과 국민들의 피로감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정부의 섣부른 판단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낮춘 지 하루 만에 신규 확진자는 다시 102명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하였다. 그 다음날에는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요양병원은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시기상 이번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인해 발생한 집단감염이라 보기에는 어려우나, 완화된 거리두기 단계는 이번 감염보다 무서운 속도로 국민들의 삶에 퍼질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매우 느슨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단계가 실행됨과 동시에 노래방, 유흥업소 등 다양한 실내 공간이 다시 개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제한되었던 여가 생활을 마음껏 즐기는 국민들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젊은 청년들은 묵혀두었던 각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바이러스의 존재를 잠시 잊고 열심히 오가는 것이다. 식당과 카페에서는 최소한의 거리두기조차 지키지 않으며, 출입명부 작성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 곳 또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많은 감염자를 생산했던 집회 또한 다시 모이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이기도 했다. 지난 13일, 8·15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8일과 25일에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1천여 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서울 경찰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을 없애기 위해 이들에게 집회 금지를 통고하였으나 제대로 지켜질지 모르는 일이므로 또 다른 불안감을 국민에게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바이러스는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정부가 결정한 거리두기 하향 조치에 있어서는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거리두기를 하향조정하면 고위험시설에서는 경계감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고, 코로나19의 감염력이 10배 이상 높아진 지금의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정부의 판단은 꽤나 성급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단계가 하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끝까지 경계심을 놓지 않는 것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 바이러스의 전파는 접촉에서 오므로 주점, 클럽, 노래방 등의 출입은 여전히 조심해야 하며, 익숙해진 이 상황 속에서 나태해지면 안 된다는 사실을 꾸준히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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