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과로사, 구조적 타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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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과로사, 구조적 타살이다.
  • 배희원 청년기자
  • 승인 2021.01.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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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 사진(사진제공=Freepik)

[한국청년신문=배희원 청년기자] 올해만 16명의 택배 노동자가 사망하며, 택배 노동자들은 이들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2일 40대 택배노동자가 배송 업무 도중 뇌출혈로 쓰러졌고, 23일에는 30대 택배노동자가 과로사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택배는 필수산업이 되고, 택배노동자들의 업무는 과중되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하자, 택배노동자들의 불만은 고조되어 결국 지난 10월 추석 파업 선언을 시작으로, 10월 24일 택배 과로사 대책 요구 행진 그리고 10월 29일 성명까지 이어졌다. 이에대해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은 택배노동자 과로 방지 대책을 발표하였으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다.

택배노동자들의 과중한 업무 문제는 올해만 문제가 되었던 것이 아니다. 그들의 노동환경은 몇 년 전부터 제기되던 고질적 문제였다. 택배노동자들은 사망한 택배노동자들의 사망 요인은 과중한 업무에서 비롯한 구조적 타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타살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일명 ‘까대기 작업’ 이라고 불리는 택배 분류작업이다. 택배 노동자들은 일명 ‘까대기’ 라고 불리눈 물품 분류 작업에만 하루 8시간 이상을 쏟고 있다. 이 분류작업을 완료해야만, 배송을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택배 노동자들은 새벽에 출근하여 밤까지 쉴 새 없이 노동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점은 택배노동자들은 택배 물량만 건당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이 분류 작업은 사실상 공짜 노동일뿐이다. 그들은 적절한 보상도 없는 작업에 하루 7~8시간을 소모하고 있는 셈이다.

두 번째로 이들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법의 사각지대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행법상 택배 노동자들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자영업자로 간주되기 때문에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택배노동자나 배달노동자들은 산재 가입률이 낮기 때문에 일터에서 다치거나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등 택배회사들도 심야 배달을 중단하고 인력을 더 투입하는 등 나름의 대책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CJ 대한통운은 ‘택배 종사자 보호대책’에 따라 지원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나 택배노동자들은 체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택배는 현대의 필수산업 중 하나다. 부디 택배노동자들과의 진심 어린 소통을 통해 이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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