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이은 테러에 시민들의 분노와 불안감 확산···
상태바
프랑스, 연이은 테러에 시민들의 분노와 불안감 확산···
  • 유진현 청년기자
  • 승인 2020.11.03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달 31일, 리옹의 그리스정교회 신부 피격 당시 상황(사진제공=뉴스1)
▲지난 달 31일, 리옹의 그리스정교회 신부 피격 당시 상황(사진제공=뉴스1)

[한국청년신문=유진현 청년기자] 지난 한 달간, 프랑스에서는 보도된 것만 해도 민간인을 향한 여러 차례의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수업 시간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을 보여준 프랑스 교사가 무슬림에 의해 길거리 한복판에서 참수되었으며, 29일에는 니스 노트르담 성당 내부에서 흉기를 휘두른 무슬림 남성에 의해 3명이 목숨을 잃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31일, 리옹의 한 그리스정교회에서는 가톨릭 신부가 총격을 당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온 나라로, 가장 무슬림 인구가 많은 국가라고 할 수 있다.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의 박현도 교수에 의하면 대략 550만 무슬림 교도들이 프랑스에 살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는 각국의 난민을 받아들인 이래로,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IS)에 의한 수많은 테러들을 감당해야 했으며 지금도 그러한 상황 속에 놓여있다. 이들은 종교갈등이라는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대규모의 테러를 감행해왔고, 유럽에서 일어난 테러는 본부의 지령을 받은 조직원들이 자행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현재 테러를 살펴보면, ‘외로운 늑대’라고 불리는 청년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의 선동 혹은 무슬림 극단주의에 빠져들어 개별적 테러를 저지르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는 지난 한 달간 발생한 테러 사건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지난달 16일, 프랑스 중학교 교사가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학생들에게 보여준 후로, 한 이슬람교도에게 참수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역사 교사였던 피해자는 수업 시간에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기 위해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발행한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학생들에게 보여주었다. 이러한 사실이 SNS에 의해 전파되었고 이를 본 이슬람교도들은 그에게 분노하였고, 부모들 역시 학교 측에 항의를 표하였다. 그리고 16일, 오후 5시쯤 프랑스 교사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참수된 채 발견되었으며 범인은 무슬림인 18세 남학생으로 밝혀졌다.

한편, 무함마드의 탄생일이었던 29일에는 니스 노트르담성당 내부에서 흉기로 무장한 한 남성에 의해, 당일 성당에 있던 여성 두 명과 남성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는 기도를 위해 성당에 갔던 70대 여성을 잔인하게 참수했고, 40대 남성을 흉기로 가격하여 숨지게 했다. 또한 30대 여성은 흉기에 찔리고서 근처 가게로 피신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였다. 사건이 보도된 지 며칠 뒤, 용의자는 21살의 무슬림 교도로 밝혀졌다.

31일에는 프랑스 남동부 리옹에 위치한 그리스정교회에서 신부가 피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신부는 그날 오후 4시경 교회 문을 닫으려다 총을 든 용의자에 의해 2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에 체포된 용의자는 현재까지 범행 동기나 신분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의 전 지역에 최고 수준의 위험 경보를 발령하였으며 군병력을 3,000명에서 7,000명의 규모로 늘려 종교 학교 등의 시설에 배치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테러에 대한 공포심이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좀처럼 식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연이은 테러에 의해 이슬람을 향한 프랑스인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에펠탑을 지나가던 무슬림 여성 두 명이 프랑스인에게 칼에 찔려 사고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