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아고라] 우리는 굴복한 것이 아니라 타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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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아고라] 우리는 굴복한 것이 아니라 타협한 것이다!
  • 신성원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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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원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신성원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한국청년신문] 고등학교 시절, 우리는 각자의 꿈을 위해 필사적으로 공부했다. 뜻하는 바를 이루고자 노력했고 개인의 정의와 이상 아래서 세상을 품었다. 그 목표가 대학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는 없으나, 우리는 그 당시 분명 대학은 꿈의 시작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대학생이 된 지금, 우리는 과연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에서는 ‘무엇을 준비해 봐야겠다’고 한다. 서울의 종합대학 상경계열을 기준으로 그 ‘무엇’ 중 가장 많은 것은 공시(공무원 시험) 등이다. 대부분 시험을 준비한다. 본인이 이전에 품었던 이상은 현실과 타협한 지 오래, 취업난에 코로나까지 겹쳐 취직을 한다는 것은 겨울에 꽃피기와 같이 시리고도 쓰리게 느껴진다. 본인이 원하는 곳에 취업할 확률과 전문직 시험에 합격할 확률이 비슷하다면, 후자를 택해 남은 인생에 투자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합리적 생각이다. 물론, 합리적이다. 지나치게 이상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부터 공공의 목표를 가졌던가? 각자가 꿈꾸던 이상은 어디로 날아가버린 것일까? 누구는 국제 평화를 위한 외교관이 되기를 원했고, 누구는 세상을 바꾸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하였고, 누구는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검사가 되고 싶다고 하였고, 또 다른 이는 세계 환경 보호를 위한 환경보호가가 되고 싶다고 하였다. 그랬던 그대들이 지금, 공무원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론을 먼저 밝히자면, 우리는 굴복한 것이 아니라 타협한 것이다. 취업이 어려워지고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게 돌아간 들, 우리는 아직 부딪히지 않았다. 닿기도 전에 튕겨나갔다. 전국에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수 많은 수험생들에게 질문을 해본다. 본인의 꿈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본 적이 있냐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부정의 답을 한다. 꿈이 현실에 닿아 사라졌고, 무엇이라도 하기 위해 공무원을 한다고 말한다. 도전정신이 결여된 사회에서 발전이 있길 기대하는 것은 바퀴 없는 수레가 앞으로 굴러 가길 바라는 것과 같다. 일단 바퀴가 있어야 작은 돌멩이, 큰 돌멩이 이리저리 부딪히며 나아갈 것이 아닌가?

온갖 몸부림치며 입학한 대학의 최종적인 목표가 공무원 시험이 된다는 것은 정말 우스운 일인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 사회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기도 하고 필자도 이것이 해결되길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본인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전하는 이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보다 더 큰 절망으로 느껴진다.

필자는 한국청년신문의 독자들에게 본인의 어렸을 적 이상과 꿈에 대해 다시 물음을 던지고자 한다. 그리고 도전하라. 청년은 도전이 가능하기에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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