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눈] 홍진영의 논문은 지우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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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의 눈] 홍진영의 논문은 지우개로
  • 이수민 청년기자
  • 승인 2020.11.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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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종이에 적힌 내용은 지우개로
▲ 이수민 청년기자
▲ 이수민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 연예계 신호등에 다시 한번 적신호가 켜졌다. 잘 지내던 가수 홍진영의 논문이 논란의 중심이 되었기 때문이다. 올해 36세, 2007년 디지털 싱글 앨범으로 데뷔한 그녀는 각종 앨범을 내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이름이 알려져 있다. 곡 중에서는 ‘사랑의 배터리’로 유명하며 활동한 프로그램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손안에 드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런닝맨’에서의 눈에 띄는 활약상에 사람들의 예쁨을 받았던 트로트계의 가수 중 한 사람이다. 런닝맨에서는 유별나게 김종국과 엮이는 관계로, 유명하기에 아마 다들 가수 홍 씨가 파문을 일으킬만한 행동을 저지르리라고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계속되는 석사 논문 표절 의혹과 추궁이 이어지고 논란이 커지자 홍 씨는 가진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지금 이러한 상황은 보기에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물건 중 하나, 자신이 가진 일명 ‘금수저’를 반납하는 상황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때문인지 반납 선언에도 불구하고 호감으로 가득 사랑받던 모습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그녀에게 향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여론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체감할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댓글 ‘실명’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사건이 생기자마자 바로 헐뜯지 못해서 안달 난 네티즌들의 모습이 간사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댓글을 읽고 있으니 이름이 실명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아이디로 되어있으니 그 전날 사인을 받았던 사람이었다고 해도 등 돌린 듯한 수준의 심한 댓글들이 기사에 주렁주렁 도배되어있었다. 물론 그녀의 행동은 잘못되었기에 비판받아 마땅하다. 자신이 아닌 누군가 시간을 보내 피땀 눈물 흘려가며 완성하는 논문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것은 그의 인생을 쉽게 훔쳐 가져 가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대한 비판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그 방법을 바꾸는 것이 어떤가 하는 마음이다. A4종이에 적힌 내용을 지우기 위해서 커터칼과 지우개가 있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도 커터칼이 아닌 지우개가 더 상처가 없이 완벽하고 부드럽게 지워지는 세상이다. 연예계 기사의 댓글창이 사라진 이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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