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눈] 백신을 토하는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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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의 눈] 백신을 토하는 바이러스
  • 이수민 청년기자
  • 승인 2020.11.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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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 부르는 바이러스
▲ 이수민 청년기자
▲ 이수민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 안타깝지만 불과 몇 년 전에도 우리나라는 지금과 비슷한 공포로 뒤덮인 적이 있다. 사회 분위기를 비교하면 사뭇 비슷하다. 그때 문제의 해답이 부드러운 로맨스였다면 이번엔 공포물로 바뀌었을 뿐. 게다가, 국민들은 지금 그 공포물과의 추격전에 빠져 해결책을 다들 아우성과 함께 스스로 벗어던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코로나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백신이 나오길 혹은 어제보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기를 바라는 마음. 물론 그게 쉽게 해결되지 않으리라는 걸 알면서도 확진자 수를 발표하는 오전 10, 희망을 품고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바로 뉴스를 보며 눈이 빠져라 꼭 확인하며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점점 늘어만 가는 확진자 수. 힘겨운 나날들이다.

하지만 로맨스는 지금과 달랐다. 물론, 지금과 비슷하게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요란하게 마스크를 찾으면서 나가게 만들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다. 깨끗한 공기가 있던 과거를 그리워하며 찾게 했던 녀석, 미세먼지, 다만 우린 그것을 지금은 너무 익숙해진 탓에 기억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미세먼지는 사실 예전엔 아침 날씨 뉴스에 어느 정도인지 나오지도 않던 물질이다. 물론 어린아이들에게는 그저 황사와 비슷하니까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해로운 느낌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없던 시절에 살아본 우리와 같은 나이가 있는 세대들에게는 환기되는 거실에 앉아있던 사람을 불러 갑자기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닫고 쓰레기통 옆에 앉아 쓰레기통 뚜껑을 열고 앉아 있으라는 셈이다. 언젠가부터 자연스러워진 존재, 미세먼지. 미세먼지 존재의 원인 제공이라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나라는 바로 중국.

당시에는 지금과는 달리 죽음의 확산에 대한 압박감으로 오는 공포보다 친환경 오염에 대한 불만이 말 그대로 강하게 퍼져나갔다. 하지만 코로나 19’하면 죽음에 대한 전파가 빨라 국민에게 처음 코로나가 퍼졌을 때보다 현재 국민들에게 코로나 19’에 대한 인식이 두려움과 동시에 백신에 대한 절실함이 보인다. 사실 코로나의 백신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제대로 된 백신이 있다. 그건 바로 마스크사회적 거리두기.

하지만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사람들을 부르고, 만나면서 코로나를 부르고 있다. 백신을 원하는 사람들이지만, 일단 백신이 나올 때까지 거리두기를 잘 지키기만 해도 서로 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난다. 현재 그것을 알면서도 서로 모인 사람들은 백신인 마스크를 쓴 채 백신인 거리두기를 무시하는 사람들은 백신을 위해 바이러스를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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