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아이돌의 데뷔…AI를 접목시킨 4세대 K-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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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아이돌의 데뷔…AI를 접목시킨 4세대 K-POP
  • 공다감 청년기자
  • 승인 2020.11.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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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윈터와 아이-윈터(사진제공=SM엔터테이먼트)
▲ 에스파 윈터와 아이-윈터(사진제공=SM엔터테이먼트)

[한국청년신문=공다감 청년기자] 지난 17일, SM엔터테이먼트에서 6년만에 선보인 걸그룹 ‘에스파’가 아이돌 최초의 ‘가상 아바타’라는 획기적인 콘셉트로 데뷔하였다. 에스파는 카리나·지젤·윈터·닝닝 각 멤버들의 또 다른 자아가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로 발현해 함께 활동한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또한 현실 멤버들과 아바타가 인공지능 '나비스'의 도움을 받아 '싱크'라는 연결 신호를 통해 소통한다는 설정이다. 데뷔곡인 ‘블랙 맘바’는 에스파와 아바타 ‘아이(ae)’의 연결을 방해하고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인 블랙 맘바를 알게 되며 펼쳐지는 모험을 가사로 풀어내고 있다.   

이수만 SM 엔터테이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세계문화산업포럼을 통해 가상세계 멤버들이 현실 멤버들과 서로 다른 유기체로서 인공지능 브레인을 가지고 대화하고, 조력하고, 친구가 되어주고, 각자의 세계를 오가는 등 이때까지는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개념의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하였다. 동시에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를 초월하는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그룹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아이돌 세대를 주도해 나갈 것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캐릭터가 가수로서 등장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 전 음성 합성 기술을 이용한 ‘보컬로이드’ 열풍이 불었고, ‘하쿠네 미츠’와 같은 가상 아이돌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가상 그룹인 K/DA는 2018년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K/DA의 멤버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있고, 실제 가수들이 캐릭터의 성우로 활동한다. 이들은 증강현실기술(AR)을 통해 무대에 오르기도 했고 최근에는 공식 팬클럽이 생기면서 응원봉까지 출시되었다. 이렇듯 컴퓨터 그래픽과 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가상 캐릭터를 대중문화 산업에 녹이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등장하게 될 4세대 가수는 IT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시켜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를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아이돌은 영원히 늙지 않기 때문에 나이에 제약이 없으며, 실력이나 인성 문제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공연'에 집중되면서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더욱 돋보인다. 그러나 SNS에서는 흥미롭다는 반응과 동시에 ‘기괴하다’, 혹은 ‘생소하게 느껴지고 괴리감이 든다’ 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다소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가상 아이돌은 현실 아이돌의 ‘비인간화’를 불러일으키거나 지나치게 이상적인 신체 이미지로 인해 ‘성상품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진다. 이러한 한계점은 다가오는 4세대 K-POP을 위해 업계에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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