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 불황 속 호황을 누린 업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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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 불황 속 호황을 누린 업종들
  • 유지희 청년기자
  • 승인 2020.12.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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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만들어낸 기회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매출분석 (사진제공=유지희기자)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매출분석 (사진제공=유지희기자)

[한국청년신문=유지희 청년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이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울상을 지은 한 해였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위기가 기회가 된 의외의 업종들이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올해 상반기를 중심으로 분석한 매출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매출 증가 상위 업종은 자전거, 인터넷쇼핑, 정육점, 홈쇼핑, 주류전문점, 슈퍼마켓, 택배 서비스, 약국, 수입 신차, 성형외과 등이다. 상위 업종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낳은 매출 증가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주를 이룬다.

상위 업종 두 번째에 랭크되어있는 인터넷쇼핑의 매출은 지난 상반기에 바이러스가 심각해지면서 거래량이 10조 원가량 늘어났다고 한다. 특히 식료품의 매출액이 늘었는데 외식이 제한되고 재택근무로 인해 집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늘게 되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분석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식료품 온라인 매출이 42.6% 늘었다고 이야기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홈쇼핑의 매출도 늘었다. 지난 11월 홈쇼핑 업계의 발표에 의하면 국내 4대 홈쇼핑(GS, 롯데, 현대, CJ 오)은 올해 3분기에 300억 원 이상의 흑자를 보았다고 했다.

홈쇼핑 업계 판매 관계자는 “특히 식품, 리빙, 주방, 가전을 중심으로 주문전화 자체가 1.5배 정도 늘었습니다. 그러나 외출을 할 일이 적어짐으로 인해 패션이나 미용 상품은 매출이 확실히 줄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판매 변화에 맞추어 패션과 미용 상품의 판매를 줄이고 식품, 주방, 리빙, 건강용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장 큰 매출 증가율을 보인 자전거 업종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불안함을 가진 사람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면서 자연히 늘었다. 또 한 집 안에 있으면서 활동량이 줄어든 사람들이 운동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다는 점에서 매출이 늘었다. 이에 더불어 서울시 공유 자전거인 ‘따릉이’의 이용건수도 23%가량 증가했다.

그리고 위 열 개의 종목에 따로 링크되어 있진 않지만 매출이 늘어난 업종 두 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는 배달 업종이다. ‘배달의 민족’은 자사의 배달 서비스 입점 문의가 한 달 전 보다 88% 이상 증가했다고 이야기했다. 카페는 테이크아웃만 가능, 음식점은 9시 이후 매장 내 식사 불가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이 시기에 요식업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 배달이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는 인테리어 업종이다.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집 안을 보수공사하기도 하고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코로나로 인해 매장을 닫거나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이 시기에 인테리어 보수를 하기 때문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한지은(27) 씨는 "코로나가 시작된 후 상반기 매출은 비슷하지만 2단계를 시작한 하반기부터 약 230% 정도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고객님들께서 댁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집 안의 곰팡이들을 보고 벽지 부분 수리, 도배, 화장실 수리, 리모델링 등을 맡기시면서 매출이 증가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코로나로 인해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가 있었지만 위 통계처럼 수혜를 입은 업종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 시기를 겪으며 대다수의 오프라인 업종은 상당히 큰 타격을 맞았다. 코로나 이전의 시대에서 누리던 업계 호황을 그리워하며 다시 돌아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것보다 격변하는 시기에 발맞추어 변화하는 것이 가라앉지 않기 위한 첫 번째 열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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