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대부업 ... 신용대출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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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드는 대부업 ... 신용대출 조인다
  • 서유빈 청년기자
  • 승인 2021.01.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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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년만에 대부업 이용자 20만명 감소
- 평균 대출금리 17.0%로 하락해도 1인당 잔액은 증가
▲ 금융감독원 제공(사진제공= 뉴스1)
▲ 대출 유형별 대출 잔액 및 금리 현황(사진제공=금융감독원)

[한국청년신문=서유빈 청년기자] 대출 잔액과 이용자 수가 모두 줄어들면서 대부업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 2018년 법정 최고금리가 줄어든 이후 대부업 이용자 수가 최근 6개월새 2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 대출 금리는 연 17.0%로 반년 전보다 0.9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대부업은 주로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이들 계층이 불법사 금융시장으로 내몰렸을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대부업 이용자 수는 157만5000명으로 전년말 177만7000명 대비 20만2000명(11.4%) 감소했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2017년(247만3000명)에 이어 2018년(221만3000명)과 2019년(177만7000명)에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5조4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8739억원(5.5%) 감소한 것이다. 또한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출 잔액은 12조1106억원으로 1조90억원(7.7%) 줄었다.

금감원은 대부업 축소의 원인으로 대형 대부업체의 신규 대출 중단과 저축은행이 인수한 대부업체가 영업을 축소하며 대출 잔액이 줄었다는 것을 꼽았다. 

지난 2011년 39%에 달했던 법정 최고금리는 대부업법과 이자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지난 2018년2월까지 세차례(39.0%→34.9%→27.9%→24.0%)에 걸쳐 인하됐다. 내년 7월에는 20.0%까지 4.0%포인트 추가 인하될 예정이다.

대출 유형별로는 신용대출이 줄고 담보대출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 6월 신용대출잔액은 7조9000억원, 담보대출은 7조2000억원이다. 대부업 총대출에서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7년말 23.6%, 2018년말 32.2%, 2019년말 44.0%, 2020년 6월말 47.8%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신용대출은 작년 말에 비해 11.9% 줄었다.

6월말 기준 대부업권의 평균 대출금리는 17.0%로 전년말 17.9% 대비 0.9% 하락했다. 법정최고금리 인하 영향으로 2017년 말(21.9%) 이후 대부업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부업 관계자는 "대부업체의 평균 조달금리가 6%고 대손 비용이 10%임을 고려하면 원가만 따져도 16%이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17% 이하로 떨어지면 한계 상황이 올 것"이라며 "이미 법정 최고 금리가 크게 낮아져 신용대출을 주력 상품으로 해서는 이익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부업 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955만원이다.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2017년 말 667만원, 2018년 말 784만원, 전년말 896만원 등으로 늘었다.

연체율은 대형 대부업자 기준 8.6%로 작년 말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액은 줄고 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대부중개업자를 포함한 등록 대부업자 수는 8455개로 전년말 8354개 대비 101개 늘었다.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대부업체 수는 122개 줄었지만, 지자체 등록 대부중개업자가 223개 증가했다.

금감원은 내년 하반기 최고 금리 인하가 예정된 만큼, 대부업권의 영업 실태를 면밀하게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저신용자 신용대출 영향을 살펴보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법정 최고금리 미준수, 불법채권 추심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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