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눈] 디지털의 ‘발전’ 그리고 ‘후퇴’하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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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의 눈] 디지털의 ‘발전’ 그리고 ‘후퇴’하는 인간
  • 임한결 청년기자
  • 승인 2021.01.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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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한결 청년기자
▲ 임한결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 유튜버인 박막례 할머니는 '막례는 가고싶어도 못가는 식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했다. 영상에는 패스트푸드점에 설치된 키오스크(무인주문기계)를 사용하는 과정을 담았는데 무인 주문 기계 사용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 했다. 작은 글씨, 복잡한 사용법으로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는 이제는 정말 우리에게는 맞지 않는 세상이 온 건 아닌가라고 한탄했다.

병원, 패스트 푸드점, 은행 등 찾는 대부분의 노년층은 키오스크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그들은 "화면 하나 잘못 누르면 전혀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사람에게 주문하면 바로 물어볼 수 있지만 기계는 그게 안 되니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계 화면보다는 종이로 된 통장이, 기계보다는 사람이 편하다"며 창구 직원을 찾았다.

무인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창구로 가는 어르신들로 인해 번호표를 뽑아 기다리는 사람들은 대기시간이 더 길어진다. 키오스크를 통한 해결이 가능한 간단한 업무 조차 창구에서 해결하기 때문이다.

키오스크 생산 업계도 무인주문기계가 노년층에 불친절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개선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IT 기업 관계자는 키오스크나 안내 로봇과 같은 시스템은 대상이 누구든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모든 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화면 전환 속도를 조절하거나 글씨를 키우는 인터페이스를 고치긴 쉽지만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아마 당장 교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업무 시스템 간소화를 위해 무인 접수기계를 크게 늘렸다. 기계를 통해 원하는 업무 부서에 번호표를 뽑을 수 있고, 효율적으로 일 처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노인층에게 이러한 기계화는 삶의 질을 후퇴시킬 뿐이다. 과연 이게 지금의 어르신들만의 문제일까? 미래를 바라보면 젊은세대도 해당된다.

세계의 기술 발전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가령, 스마트폰이 나오는데 10년이 걸렸다면 이보다 더 나은 기기가 나오는데 까지는 5년이 걸린다. 이렇듯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어르신들에게 너무 가혹한 세상이다. 기기는 사용할 줄 알아야 편리한 것이다. 사용법을 모른다면 기기는 그저 에 불과하다. ‘이 아닌 삶의 질을 상승 시켜 주는 기계가 되기 위해서는 개발자, 소비자들의 인식이 디지털 소외 계층이 더 이상 소외 계층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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