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눈] 이제 한국에서도 시작되는 채식선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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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의 눈] 이제 한국에서도 시작되는 채식선택권
  • 전나경 청년기자
  • 승인 2021.01.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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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나경 청년기자
▲ 전나경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 올해 8월, 한국을 덮친 수재로 국민들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노 웨이스트(no waste)’를 실천하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고, 나아가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 근절을 위해 다회용 빨대를 구매하는 이들도 늘었다. 친환경 포장 용지를 앞세워 마케팅하는 제품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무엇보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채식주의자들이 채식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 하나는 역시 환경 보호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육류 소비량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사육되는 가축의 수가 필연적으로 늘었다. 그리고 이 가축들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도 가축을 사육하기 위해 많은 토지, 물, 곡물 등의 자원을 사용하는 것 또한 비효율적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와 논문이 다수 발표되고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가 채식에 두는 관심 또한 점점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사실 채식이 보편화된 사회가 아니다. 특히나 급식과 같이 단체로 먹는 식단에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선택은 없었다. 이는 하지만 올해부터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울산 교육청은 학교에 채식 급식을 도입해 자발적 채식 선택권을 학생들에게 부여한다. 이 밖에도 경상남도 교육청은 채식의 날을 도입하고 광주 교육청은 매주 월요일을 ‘고기 없는 날’로 지정하며 채식 식단을 확대하고 있다. 학교 뿐 아니라 군대에도 채식을 보장할 예정이다. 내년 2월부터는 병역판정검사 때 작성하는 신상 명세서에 채식주의 여부를 포함하는 방안이 시행된다고 국방부는 알렸다.

채식이 보편화되고 채식주의자들의 인권을 존중해주는 이러한 방안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곳도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자에게 전달하는 보급품이 육식류에 치우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채식을 하는 자가격리자는 2주 동안 김과 밥만 먹어야 하냐는 불만이다. 이에 대해 국가적 위기 상황인 긴박한 시점에 국가와 의료진에게 무리한 요구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반대로 채식선택권 보장은 행복추구권과 건강권, 양심의 자유 등과 밀접하기에 이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채식선택권에 여러 의견이 나오지만, 결국 그 이유는 아직 우리나라에 채식에 대한 인식이 낯설기 때문이다.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하나 둘 늘고 있는 국제적, 사회적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 그들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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