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눈] 언택트 시대의 청년 구직난, 답은 언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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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의 눈] 언택트 시대의 청년 구직난, 답은 언택트?
  • 이상재 청년기자
  • 승인 2021.01.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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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증 발급 비용.. 보건소 대비 일반 병원에서 10배 수준
- 지원금 제도도 좋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
▲ 이상재 청년기자
▲ 이상재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 한숨 섞인 목소리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한숨을 내뱉는 친구의 그늘이 드리워진 표정이 그려졌고, 예상대로 듣게 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니었다. 저번에 들었던 아르바이트 구직 문제였다. 자세한 정황을 들으니, 친구의 고민 저변에는 요즘 시국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서울시 내 보건소는 선별 진료소 운영과 방역 업무에 집중한다는 명목으로 보건증 발급 업무를 중단한 상태이다. 업무 과중으로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물론 국가적 위기에서 이해할 수 있는 사유이고, 잠깐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친구도 이 지점에서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각 보건소는 홈페이지나 문자 서비스를 통해 지역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을 소개하고 있다. 보건소에서 보건증을 발급받는 데 드는 비용은 3,000원이지만, 일반 병원에서는 10,000원부터 40,000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보건소와 비교했을 때, 그리고 청년들이 심각한 구직난을 겪는 상황에서 그들이 체감하는 가격 부담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인력 고용이 활발한 업종인 카페, 편의점, 식당 등에서 구직하기 위해서는 보건증이 필수요건인데, 생계가 시급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려는 이들은 시작도 전에 비용 부담에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최근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보건증 발급 정상화는 더욱 요원해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대처에 행정 역량을 집중시키는 것이 최우선적 과제이겠지만, 이 때문에 청년들의 구직 활동 제한을 방치하는 것이 올바른 처사라고 할 수는 없다. 구직난에 허덕이고 있는 많은 청년들에게는 임시변통의 조치도 극약 처방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진시나 천안시의 경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기준으로 일일 방문 인원을 통제하여, 단계적으로 보건증 발급 업무를 재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 경기, 대구와 같이 확진자 밀집 지역에서는 이러한 임시 대책 마련도 쉽지 않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이나 국민취업지원제도와 같은 지원 제도들이 청년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 제도들은 취업 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어 아르바이트 구직 활동까지 보조하지는 못한다.

자영업자들이 겪는 생활고는 자연스럽게 아르바이트 채용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구직난은 더욱 심화되는데, 이렇게 원인을 짚어가다 보면 결국 팬데믹 상황에서의 사회 전체의 경제 위기가 근본적 원인으로 진단될 것이다. 나무 한 그루를 베기 위해 숲을 완전히 개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위기에 놓인 청년 구직자들을 위한 임시변통 대책으로, 언택트 서비스 일자리 창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면 접촉이 적은 IT 분야, 렌탈 등의 업무를 하는 일자리를 확충해 취업 관문을 대비하는 많은 청년들의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본다.

청년이 행복한 사회가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이다. 청년들의 구체적인 삶의 터전에서 청년 문제 해결은 시작된다. 언택트 시대는 절대 '청년 소외'의 동의어가 될 수 없다. 표준화가 된 언택트 문화 속에서, 청년들은 언택트 이후 시대를 이끌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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