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눈] '코로나 디바이드(divide·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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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의 눈] '코로나 디바이드(divide·격차)’
  • 이지원 청년기자
  • 승인 2021.01.04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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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낳은 더욱 심화된 교육격차
▲ 이지원 청년기자
▲ 이지원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 국내에서 첫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벌써 1년이 되어간다. 지난 1년간 사회 전반적으로 모든 분야들에서 많은 변화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교육 현장에서는 사상 초유의 수차례 개학 연기, 사상 초유의 공교육 온라인 수업 진행,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 사상 초유의 대학 입시 비대면 면접 등등 진행되는 대부분의 교육 활동들이 ‘사상 초유’로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알지못했던 온라인 교육의 이점과 편리함, 새로운 교육 플렛폼 등을 경험하게된 점들도 있지만, 그보다 불편함과 아쉬움,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직장맘 이윤아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면서 죄책감이 커져만 간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를 학교와 학원에 맡길 수 있어서 아이를 낮시간에 돌보는 것에 대한 고민이 없었는데, 학교와 학원 모두 비대면인 상황에는 아이를 혼자 오롯이 집에만 두어야해서,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커져만 간다고 전했다. “다른 주부맘들처럼 집에서 아이를 교육시킬 수 도 없고, 분명 아이는 집에서 혼자 있으면 학교와 학원에 다닐때보다 학습을 덜 하게 될 테니까 집에 엄마가 있는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간의 학습격차가 날까봐 그것도 두렵고 미안해요”

부천에서 초등학교 6학년을 가르치는 이현정씨는 온라인 수업이더라도 대면수업때와 다름없는 수업을 준비하려고 부단히 애쓰지만, 넘지못하는 벽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아무리 실시간으로, 쌍방향으로 소통을 하며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도, 아이들과 눈마주치고 직접 손으로 짚어주면서 지도하는 것을 넘지 못해요. 특히나 아이들 중에서도 학습이 느리거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추가적인 보충 설명, 세세한 풀이를 해줘야하는데 대면수업에 비해 비대면인 상황에서는 그게 동시에 이뤄지지가 않아서 그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여건이 상황적으로 제약이 커서 너무나 안타까워요”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2학년 김창인씨는 코로나 때문에 교육의 격차가 더 심각해지고,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진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안그래도 저같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공교육에만 의존해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학교 내신 공부 위주로 열심히 공부해서 학생부종합전형, 교과전형으로 입시전략을 짰는데 지금은 학교 수업 조차 그 전처럼 온전하게 제대로 받으면서 공부한다는 느낌이 안들어서 공부에 집중이 잘 안돼요. 친구한테 들으니까 학원이 문을 닫아도 이미 강남에 대치동에서는 개인과외하는 경우가 더 늘었다는데, 제가 집에서 학교 선생님 온라인 수업들으면서 끙끙대고 있을 때, 경쟁자들은 비싼 과외받으면서 혼란한 입시판을 대비하고 있다는게 너무 속상해요. 억울하기도하고…이게 제 잘못이 아니잖아요..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된건데, 피해는 저같이 약한 사람들이 당하니깐…”

이렇듯 낮시간 보호자의 부재 유뮤에 따라 돌봄 공백에서 드러나는 학습 시간 차이로 인해 학습 격차가 심화, 아이의 학습 이해도와 발달 수준에 따라 교사의 지도에 따라오는 속도의 차이로 인한 학습격차, 가정의 경제수준에 따라서 벌어지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격차로 인한 학습격차 문제가 두드러진다. 코로나19가 가져온 학습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난 1년간 경험해온 원격 수업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원격 수업 자체만으로는 학습 격차를 해결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학습격차를 야기하는데에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떨어져서 비대면 상황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보호자의 부재로 인해 돌봄이 필요, 학습 이해도에 따라서 보충 설명과 풀이 필요, 경제적 조건에 영향 받지 않으면서도 사교육 못지않은 양질의 교육 서비스 필요 등 많은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원격 수업은 코로나19발생 전보다 지속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난1년간 많은 시행착오들을 통해 겪어온 원격 수업 경험들에 기반해서 학교 현장은 원격 수업의 질을 담보하면서도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추가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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