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배달 상자에 '손잡이' 설치...배달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에 도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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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배달 상자에 '손잡이' 설치...배달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에 도움 될까
  • 유진현 청년기자
  • 승인 2021.01.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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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손잡이가 설치된 택배상자 이미지 (사진제공=뉴스1)

[한국청년신문=유진현 청년기자]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배달 노동자들의 활동도 더욱 바빠지기 시작했다. 하루에 무거운 상자를 쉴 새 없이 나르는 배달 노동자들. 그들 중 대부분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고용노동부는 올해부터 상자에 구멍을 뚫어 이른바 ‘상자 손잡이’를 만드는 방안을 대거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배달 노동자들이 상자를 더욱 쉽게 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의하면, 2009년 발생한 요통 재해 4,879건 중 364건이 상자와 관련된 것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중 305건이 상자를 드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또한,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의하면, 2019년 6월 마트 노동자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69.3%가 근골격계 질환(허리 통증 등) 증상으로 치료를 받은 바 있다고 답했다. 상자 손잡이 설치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는 데에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마트 노동자 근골격계질환 예방 가이드 마련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자 손잡이 설치는 노동자들의 허리 부하를 약 10% 감소시키는 것을 넘어 상자 무게를 최대 7kg 줄이는 생체 역학적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용노동부의 이번 방안은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등 노동계가 지난해부터 제시해온 상자 손잡이 설치 문제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자 손잡이 설치’는 올해부터 대형 유통업체, 제조업체, 택배사, 온라인유통사에서 배달되는 5kg 이상의 물품에 확대 적용된다. 대형 유통업체의 상자 손잡이 설치율은 지난해 말 20.6%로, 올해에는 이를 82.9%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제조업체의 상자 손잡이 설치율은 1.6%에서 올해는 7.8%로 올릴 계획이라 밝혔다. 택배사와 온라인 유통사 역시 각각 67만 개, 47만5,000개의 상자에 손잡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상자에 손잡이를 설치할 경우 구멍을 통해 벌레나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의 ‘상자 손잡이 가이드’에서는 구멍형 손잡이 외에 반접이형 손잡이, 아치형 손잡이 등 구멍을 뚫지 않는 방식도 제시되어 있다. 앞선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 사업장이 그에 맞는 손잡이 방식을 택하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다양한 손잡이 방식을 통해, 배달 노동자들의 처우가 이전보다 개선되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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