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시평] 굳은 도장 깨고자 하는 노력과 이를 향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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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평] 굳은 도장 깨고자 하는 노력과 이를 향한 용기
  • 김희원
  • 승인 2021.01.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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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쓰는 공대생님
▲시쓰는공대생 <선입견> (디자인=시쓰는공대생)

[한국청년신문] 어디선가 무언가의 계기로 나의 머릿속에 찍힌 도장 하나가 내 삶의 곳곳에서 예고 없이 출현하곤 한다. 특이하게도 그 도장은 반복되는 상황과 타인의 단어를 통해 무의식 속에서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이 도장의 정체는 바로 ‘선입견’이다. 즉 닮은 상황들을 자주 마주하고, 무의식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생각들이 선입견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선입견은 아무래도 많은 생각들 중에서 경직된 성격을 지닌 생각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닮은 색의 생각들이 모여 하나의 틀을 형성한 채로 굳어버린 생각, 그것이 바로 선입견이다. 내가 가진 선입견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는 시 <선입견>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작가는 우선 세상 속에 많은 선입견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특히 사람을 만날 때조차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지레짐작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또한, 작가는 선입견을 내로남불의 냄새를 풍기는 부메랑과 같다고 말한다. 정작 타인의 상황은 부정적으로 판단하면서 나 자신이 똑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는 긍정적으로 합리화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작가는 세상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들을 깨버리고, 조금 더 유연한 생각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

나 또한, 나 자신도 모르게 정답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것들이 속속히 발견되기 시작하였다. 즉 상황을 반복하다 보면 생기는 익숙함이 마치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물론 자신이 여태껏 해온 생각들이 모두 다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여기서 문제는 틀릴 수도 있다는 그 가능성을 열어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능성을 열어놓지 않았으니 그 생각들엔 숨구멍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숨구멍이 없는 또는 호흡 없는 생각들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가득 찬다면 과연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실제로 사람도 호흡을 하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생각도 자연스러움 속에서 호흡이 필요하다.

▲김희원(시 쓰는 학생들)
▲김희원(시 쓰는 학생들)

이 시에서 나의 마음에 가장 와닿았던 구절은 ‘이미 확정된 결말’이란 구절이다. 사실상 따지고 보면 정답이 없는 상황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미리 정답이란 벽 속에 자신을 가둬버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혹은 알면서도 어떤 생각을 성급히 단정 지어버린다. 그럼 이런 질문을 붙여보자. 왜 사람들은 성급히 ‘결말’이란 단어를 남긴 채 문을 닫아버리는 걸까? 아마 할 수 있다는 용기가 부족하여 선입견을 대기실의 구실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대기실에서 용기가 채워지길 기다리는 사람처럼 말이다.

더 나아가, 꽁꽁 가둬진 수많은 생각들이 자신에게 내재하여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억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문틈 사이로 보이는 작은 빛을 ‘못한다’ 혹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가려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들은 그 누구라도 엄청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선입견이란 가림막으로 그 수많은 별빛을 가려버린다면 굉장히 슬프지 않을까? 지금도 늦지 않았다. 경직된 자신의 생각을 유연하게 펼쳐 조금 더 자유롭게 훨훨 날아가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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