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눈] “허술한 안내가 불러온 분노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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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의 눈] “허술한 안내가 불러온 분노와 갈등”
  • 권영진 청년기자
  • 승인 2021.01.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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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서울시 임신 출산정보센터 안내 논란...네티즌 분노
-  출산 전 밑반찬 챙겨놓기? 입원 전 생필품 챙겨놓기? 논란 속 결국 삭제
-  비혼주의,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출산율 등 재조명
▲ 권영진 청년기자
▲ 권영진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 서울시 임신 출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2019년 개설한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의 안내를 두고 거센 비난이 일어나고 있다.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원래 이 사이트의 목적은 웹과 모바일에 흩어진 정보를 하나로 묶어 임신과 출산에 대한 다양한 정보의 접근성을 가까이하기 위해 2019년 개설된 것이다.

해당 사이트는 임신 초기(1 ~ 12주), 중기(13 ~ 27주), 말기(28 ~ 40주)로 구분하여 주 수에 맞는 '임신 정보'를 제공해 주는 기능을 하였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유산의 위험 등이 따르는 임신 초기에는 '가사노동'이 체중관리에 도움 될수 있다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35주 항목에는 '생필품 점검' 및 밑반찬 챙기기 그리고 입원 기간에 맞춰 가족들의 옷을 챙겨놓으라는 내용을 안내 하였다.

의학적으로 태아가 뱃속에서 머무는 기간이 40주로 나와있지만 실제 출산은 이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 보통 35주 이상이 되면 출산이 가능해지는 시기인 만큼 몸 관리를 잘해야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해당 사이트에 위 와같은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을 알렸고 논란이 일어나자 글을 삭제하였다. 

한편 지난 5일 내용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다양한 주장을 펼치며 서울시를 비난하였다. 서울시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현재 임신 중인 임산부들은 물론이고 모든 여성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라 마치 모든 남성을 가사노동을 기피하는 대상을 취급당하게 만들어 남성들 사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처럼 서울시의 시대착오적인 행정업무에 대해 성별과는 무관하게 한 목소리로 비난하였다.

한편 위 문제를 계기로 비혼주의, 저출산 문제, 양성평등 문제 등 여러가지 사회문제가 재 조명되었다. 우리 사회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양성평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태이며 저출산 문제도 가속화 되고 있는 상태이다. 서울시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사이트를 통해 임신, 출산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하여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디만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분노와 갈등만 키웠다.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평균 한 명도 낳지 않는 국가인 대한민국의 경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다양한 정책 마련을 통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서울시도 이런 이유로 임신, 출산 관련 사이트를 개설하여 정보를 제공해 주고자 하였지만 오히려 생각 없는 안내로 인해 뭇매만 맞고 말았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저출산 문제 및 비혼주의 등 여러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기에 앞서 기존의 정책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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