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눈] #정인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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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의 눈] #정인아 미안해
  • 박은혜 청년기자
  • 승인 2021.01.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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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로 숨진 아이에게 애도의 물결이 이어져
▲ 박은혜 청년기자
▲ 박은혜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이 방영된 후 SNS에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 챌린지는 생후 16개월을 살다가 심각한 아동학대로 생을 마감한 정인이를 애도하기 위한 물결이다. 몇 차례 아이를 구할 기회가 있었지만, 부실한 '아동학대 대응'이 간접적 원인이 되어 안타까움을 전했다.

양부모는 정인이를 입양하고 어린이집 선생님, 양부모의 지인,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총 3차례 '아동학대' 신고를 했음에도 수사는 양부모의 말만 듣고 쉽게 종결되었다. 또한 입양기관은 가정 방문으로 아동의 몸 여러 부위에서 멍 자국 등 학대 정황을 발견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학대 정황을 발견하고 입양기관에서는 2번, 합쳐서 5번이나 아이를 살릴 기회가 있었다. 사건은 경찰의 '아동학대 초동 대응' 미흡과 신고가 들어갔음에도 관리해야 할 기관의 부주의로 일어났다.

또한 이 챌린지와 함께 법원에 정인의 양부모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검찰은 양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양부는 아동학대 방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여론은 양부모에게 아동학대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하고, 법이 허락하는 내에서 최대한의 형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홈페이지에 "1심 마지막 선고 10일 전까지 진정서를 보내시면 됩니다. (중략) 따라서 마지막 선고가 공지되면 선고일 10일 전까지만 보내시면 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 챌린지는 많은 연예인도 참여하여 화제가 되었지만 악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자신의 판매 상품과 SNS 계정을 홍보하고, 모 대학교의 커뮤니티에서는 이 챌린지가 다른 사람보다 도덕적 우월감을 나타내는 과시용으로 보인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다.

국가와 사회로부터 누군가 희생이 되었을 때는 우리가 기억하고 추모하여 그 죽음을 애도해야 한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동참함으로 다른 사람들은 그 게시글을 확인하여 이 사건에 관심을 갖게 하고, 상기시킬 수 있게 한다.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가둬 사망하게 한 '천안 아동학대' 사건과 딸을 쇠사슬에 묶고 학대를 했던 '창녕 아동학대' 등 아동학대는 끊이지 않는 범죄였다. 하지만 이 챌린지로 인해서 '아동학대 대응' 방법과 법의 구축 마련을 도울 수 있다는 의의가 있어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다. 비록 선제적 예방이 아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지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밑거름 된 사건인 만큼 정인이를 위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고 아동학대에 대한 구체화 된 법과 대처가 만들어지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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