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보건의료칼럼] 산부인과 진료가 왜 굴욕적인 행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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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보건의료칼럼] 산부인과 진료가 왜 굴욕적인 행위인가요?
  • 김은혜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1.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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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필요
▲김은혜 보건의료통합봉사회 칼럼니스트
▲김은혜 보건의료통합봉사회 칼럼니스트

[한국청년신문] ‘굴욕 의자’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산부인과 진료대는 종종 산부인과 진료 시 여성들이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낀다는 이유로 ‘굴욕 의자’로 표현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 단어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의 산부인과 관련 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내 몸을 위한 필수적인 진료 행위에 거부감을 느끼며, 굳이 ‘굴욕’이라는 부정적인 단어로 표현해야 할까? 부정적인 단어의 사용은 산부인과 진료를 꺼리게 만들 뿐이다. 산부인과 진료는 임신과 출산뿐 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다.

여성의 생식기관은 남성과 달리 몸 안으로 들어간 해부학적 구조와 따뜻하고 습한 환경, 월경 등으로 세균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다. 때문에 여성에겐 생식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자궁, 난소 관련 질병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면 병을 키우게 된다.

최근 20~30대 여성의 생식기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 등을 증상으로 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장기화될 경우 난임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당뇨병과 비만 같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성도 높인다. 산부인과 방문은 이러한 생식기 질환의 조기 발견, 적절한 시기의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

내 몸의 건강을 위한 산부인과 방문은 절대로 ‘굴욕 의자’에 앉아야 하는 수치스러운 행위가 아니다. 오히려 내 몸을 잘 알고 소중하게 여기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고, 2년마다 건강검진을 하듯이, 산부인과 진료 또한 마찬가지이다. 산부인과 방문이 질병 예방·치료를 위한 당연한 행위라는 건강한 인식으로 바뀌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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