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아고라] 코앞으로 다가온 위기, 지방소멸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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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아고라] 코앞으로 다가온 위기, 지방소멸을 막아라
  • 김민지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2.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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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김민지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한국청년신문]최근 우리나라에서 '지방소멸'이라는 문제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 지방 소멸은 도쿄대 교수 마스다 히로야(増田寬也)가 쓴 연구서 이름으로, 지방에서 사람이 빠지고 사라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그는 2040년까지 일본의 896개 지자체가 소멸한다는 연구 결과로 지난 2014년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었다. 이러한 지방소멸 문제는 출산율 감소, 고령화 문제와 더불어, 우리보다 일본이 한걸음 앞서 겪기 시작한 문제이다. 일본의 미래는 곧 우리의 미래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우리 또한 지방 소멸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고, 일본의 지방 소멸 문제는 향후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형태로 재현될 것이라는 관측도 많이 나오고 있다.

한 예로, 일본 남부 시코쿠 섬의 나고로 마을은 사람 대신 인형이 가득하다. 버스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밭일을 하는 사람들, 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 등 모두가 인형이다. 이 인형들은 나고로 마을에 거주하는 아야노 할머니가 마을의 적막함과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무려 350여 개나 된다. 하지만, 마을의 실제 주민수는 그보다 10배나 넘게 적은 30여 명 정도이다. 거의 죽은 마을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곳은 원래부터 이렇게 인구수가 적은 마을이 아니었다. 나고로 마을은 한때 수백 명이 넘게 살았던 활기찬 마을이었다. 마을의 젊은이들이 점점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소수만이 이곳에 남아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먼 나라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 위험지역’은 100여곳에 달하며, 읍면동 기준으로는 전체 3550여 곳 중 1700여 곳에 달한다. 소멸 위험지역의 증가속도 또한 해마다 빨라졌는데, 이번 코로나 영향으로 지방소멸 위험이 더욱 가속화되었다. 골다공증처럼 대한민국 곳곳에 구멍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농촌 시골 지방만이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니다. 부산시, 대구시 같은 대도시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시는 이미 1997년부터 초저출산 현상이 지속되었고,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의 청년들 또한 좋은 인프라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지만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보면 부산이 한국의 제2의 도시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버린 듯하다.

지방소멸은 결국 국가소멸로까지 이어지며 여러 심각한 문제들을 초래할 수 있다. 정부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마련, 제도 확립으로 젊은층의 유출을 막는 등 적절하고 올바른 대책을 세워 지방소멸을 막아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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