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性을 어떻게 인식하고, 性교육에 대해 평가는 어떠하며, 무엇을 궁금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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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은 性을 어떻게 인식하고, 性교육에 대해 평가는 어떠하며, 무엇을 궁금해할까?
  • 이유진
  • 승인 2021.03.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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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대학생의 성에 대한 인식
▲ 보건의료통합봉사회 로고(사진제공=보건의료통합봉사회)
▲ 보건의료통합봉사회 로고(사진제공=보건의료통합봉사회)

[한국청년신문=이유진 기자] 보건의료통합봉사회(이하 IHCO)는 변화하고 빨라지는 청년들의 성문화와 다양한 성관련 문제 등 사회의 이슈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1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구글 설문지를 사용한 대학생의 성경험, 성교육, 성인식 실태를 조사하였다.

본 조사의 일반적 응답자 구성으로는 만20세가 22.8%, 대학교 2학년이 31%, 인문사회계열이 31.3%로 가장 많이 응답하였다.

첫째, 성교육에 관한 응답자 결과를 확인해보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성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성교육이 도움이 되었던 시기는 없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러한 응답률은 현재 성교육의 수준이 성행위, 성인식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성교육이 아닌 의무적인 성교육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성교육으로 받고 싶은 내용에 대해 조사해보았다. 그 결과 성관계 준비, 성병/에이즈 예방, 성적의사소통 순으로 일상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반대로 살펴보면 현재 성교육은 일상적으로 필요한 부분보다 의무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볼 수 있었다.

둘째, 성경험에 관한 응답자 결과를 확인해보면 전체의 50.2%가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성경험 유무를 비교할 경우 남성 중 55.7%가, 여성 중 48%가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경험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성경험이 있는 응답자들 중 약 71.6%가 본인들의 첫 성관계에 대해 상대방과 더욱 가까워 진 거 같고, 후회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하였다. 성경험이 있는 응답자들 중 39.9%는 임신에 대해 걱정하였고, 34.5%의 응답자들은 성병을 걱정하였다.

세번째, 낙태, 피임, 성매매 등과 관한 응답자 결과를 확인해보면 과거에 비해 피임 지식 정도는 대상자의 43.3%가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피임 여부를 묻는 문항에는 성관계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피임을 항상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7.5%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응답자 대다수가 피임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낙태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0.9%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매매 규제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여자의 57.5%가 ‘매우 그렇다’에 답한 반면, 남자의 52.4%가 ‘그렇지 않다’와 ‘보통이다’에 응답하였다는 점에서 남자와 여자의 응답에서 차이가 있었다.

마지막, 성인식에 관한 응답자 결과를 확인해보면 성교육의 만족도에 따른 성인식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교육 목표 중 하나가 올바른 성인식의 형성인데, 성교육에 대해 만족한 집단이 그렇지 못한 다른 집단에 비해 성인식 수준이 그다지 높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현재의 성교육이 제 구실을 잘 하지 못함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4년제 학생이 2~3년제 학생에 비해, 의학계열 학생이 공학계열 학생에 비해 성인식 수준이 비교적 높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대학생들과 부모님 사이에 성에 대한 태도는 상당히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성에 대한 개방 정도에서 세대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는데, 응답자 본인의 경우, 성경험이 있는 집단에서는 약 63.1%, 성경험이 없는 집단에서는 약 45%가 본인의 성태도를 개방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성경험의 유무와 큰 관계없이, 약 60%의 응답자들은 본인들 부모의 성태도가 ‘폐쇄적이다’고 응답했다. 성에 대한 개방 정도에 대한 세대차이에 대한 원인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성에 대해 터부시 해왔던 기존의 한국 사회의 맥락을 부모의 성인식 개방 정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본인들의 성태도에 대한 성인식 차이를 확인해보면 보통 수준의 성에 대한 태도를 지닌 집단의 성인식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성에 대한 태도가 개방될수록 성인식 수준이 선형적으로 높은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개방 정도는 성에 대한 관심 정도를 간접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지표라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성에 대한 왜곡된 정보에 노출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점이 이러한 관계에 기여한 것이 아닐까라는 것을 추론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성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 등을 통해 습득할 경우 ‘정확하고 실질적인’ 성지식을 판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정규 교과 과정 속에서 올바른 성인식 형성을 위해 실용적인 성교육이 실시되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사회는 도시화, 산업화, 인터넷 매체 발달의 영향으로 사회변화가 급격하게 발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성 문화는 세대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개방된 성 문화는 여러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조기 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성교육이 의무적인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성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 본 조사는 대학생의 성교육, 성경험, 성태도, 성인식의 실태를 파악한 가장 최근의 자료로 역할을 할 것이다. 청소년기를 겪는 동안 성교육을 받은 대부분의 대학생은 공교육에서 배우는 내용에 충분히 만족하지 못했고, 그들은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성 지식을 찾기 위해 대중매체와 같은 비공식적 채널에 의존해 왔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학교 현장에서의 성교육은 우리가 익히 경험해왔듯이, 형식적인 내용을 정해진 수업시간 안에 일방향적으로 전달하기 급급했다. 법정의무시간은 학교의 재량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되기도 했기에, 형식적인 성교육마저 충분히 교육받지 못한 경우들도 빈번했다. 학생들의 요구와 시대적 변화 등을 총괄적으로 반영한 새로운 성교육 기준안 없이는 올바른 성인식과 태도를 확립하지 못할 것이다. 이와 같이 피임 지식과 책임을 높이기 위해서 피임에 대한 교육이 앞으로 보다 더 중시되어야 하며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지식이 제공되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성인으로의 입문 과정으로 도덕적 판단을 형성하는 시기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피임, 낙태, 성매매 등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이루어지므로 지속적인 인식 파악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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