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아고라] 사전 예방이 후회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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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아고라] 사전 예방이 후회를 줄인다.
  • 유지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3.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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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마개 착용은 필수 VS 입마개보다 주인의 태도가 더 중요
▲ 유지수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 유지수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한국청년신문] 2015년 3월 집 주변 놀이터에서 혼자 놀던 7살 어린이가 이웃 주민의 개를 구경하다 습격을 당했고, 2017년 9월 50대 여성이 가수 겸 배우 최시원의 애완견 프렌치 불도그에게 물려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은 며칠 내내 큰 논란으로 이어졌다. 또한, 같은 해 부모의 눈길에서 잠시 벗어난 틈에 갓 돌이 지난 아이가 진돗개에게 물려 사망하였고 2021년 2월 경기도 가평에서 반려견과 산책 나온 행인이 지나가던 또 다른 견주의 로트와일러에게 공격당한 사건이 이슈화되는 등 반려견의 습격 피해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반복해서 발생하는 개물림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반면, 입마개가 온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고 견주의 교육 태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개 입마개를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입마개는 개의 신체적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인데 집에서 기르는 개는 하루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기 때문에 어쩌다 나가는 산책은 개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므로 입마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오히려 공격성이 증대된다는 근거를 두고 있다. 개는 땀샘이 따로 없어 혀를 내밀어 체온을 조절하는데, 입마개를 하면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가 두 번째 반대 근거로 제시된다. 특히 날이 더운 여름에 입마개를 착용시키는 것은 동물학대와 다를바가 없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개가 지나가는 행인을 무는 사고는 개의 문제라기보다 견주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개에게 물린 피해 사고에서 견주는 경각심을 가지지 않았고, 산책을 하는 동안 개에게 집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한 눈 팔아 안타까운 상황이 야기됐다고 언급한다. 앞서 제시한 반대 근거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입마개 착용을 찬성하는 이들이 의문을 제시하며 반박할 수 있는 여지 또한 다분하므로 완벽한 논리라고 간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필자를 포함해 입마개 착용을 찬성하는 이들은 높아봐야 어린아이 지능을 가진 반려견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시켜 혹시 모를 안전 사고에 대처하는 것은 당연한 행위라고 목소리 높여 말한다. 반려견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친구이자 가족으로 여기는 견주로 하여금 입마개를 착용시키는 것이 불쾌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냉정히 생각해야 한다. 일명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현욱 훈련사도 일부 동물보호단체와 동물애호가 등이 강아지 입마개 착용을 "학대"라고 주장하는 의견에 대해 "학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모든 반려견에게는 입마개 적응훈련이 필요한데, 이는 반려견 또한 부드러운 핸들링을 원하고 어느 누구도 반려견의 실수로 인해 상처를 입어서도 안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견주에게 안정적인 정서를 가진 반려견이라도 야외에 나가 낯선 이들을 마주치게 되면 언제든지 위협적으로 변할 수도 있으므로 입마개를 착용하는 것은 학대가 아니라 사고를 예방하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안전사고가 일어난 이후에 관련 법 조항이 만들어지거나 개정되는 경우를 보고 흔히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을 인용한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동물보호법에서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한 강아지의 종류는 6가지일 뿐 모든 강아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찾아보고 마치 수박 겉핥기를 보는 듯 했다. 대형견이든 소형견이든 강아지의 크기와 상관없이 사람에게 피해를 입힐 여지가 있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려견의 입마개는 모든 종에 포함시켜야만 할 것으로 생각하며 견주는 입마개를 포함한 올바른 안전 교육 방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강아지는 물지 않아요.‘같은 말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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