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눈] 점점 늘어나는 '파이어 (FIRE) 족'
상태바
[청년기자의 눈] 점점 늘어나는 '파이어 (FIRE) 족'
  • 이서연 청년기자
  • 승인 2021.03.24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서연 청년기자
▲ 이서연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 ‘파이어 (FIRE)족’이란 경제적 자립 (Financial Independence)와 조기 퇴직 (Retire Early)의 영문명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20부터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후,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며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정년을 기다리지 않고 가능한 많은 돈을 모아 자립한 다음, 직장으로부터 벗어나 원하는 삶을 사는 게 그들의 목표다. 파이어 운동 주역은 밀레니얼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다. 현재 밀레니얼 세대인 20.30대는 월급보다 주식·부동산 같은 자산소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산 가격은 급등하는 데 예·적금 등으로 월급만 모아선 부(富)를 쌓을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 경기 침체로 미래에 대한 불신이 쌓이자 ‘성공’ 대신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의 가치관이 파이어 운동을 이끌었다.

조기 은퇴를 하려면 자금을 얼마나 모아야 할까. 파이어족 공식에 따르면 연 생활비 25배를 모으면 경제적 자유가 가능하다고 한다. 최근에는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고려해 33배 법칙 또는 40배 법칙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은퇴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그들의 주요 전략은 근검절약이다. 파이어족은 소득 70% 이상을 저축하기 위해 극도로 절약하고 절제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파이어족이 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지출습관을 점검해볼 것을 권한다. 주요 지출항목을 살피고 우선순위를 정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국내 파이어족은 절약만 하는 게 아니라 부업을 활용하는 ‘N잡러’ 형태를 띤다. 그들은 주말 아르바이트나 대리운전을 뛰는가하면 별도 사업체를 운영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돈을 저축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파이어 운동 열풍의 이면도 있다. 이른 나이에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코로나 사태 속에 경제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