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아고라] 방구석에서 원자력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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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아고라] 방구석에서 원자력을 말하다
  • 김현상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3.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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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과 인공태양
▲ 김현상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 김현상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한국청년신문] 작년 나는 우연히 지원하게 된 원자력안전 국민참여단으로 선발되어 워크숍을 갔다 왔다. 많은 사람과 원자력 정책에 대해서 교육을 듣고 학식이 높으신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과 의견교환을 하면서 나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로 무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알게 된 한 가지 사실은 최근 들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투자와는 별개로 원자력발전은 운용되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원자력발전이 운용되면서 만들어지는 고준위 폐기물(사용 후 핵연료)의 위험성 또한 무시할 수 없으며 이 고준위 폐기물로 인해 일각에서는 원자력 발전의 존립 가능성마저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원자력 발전이 우리나라 전력구조에서 앞으로 없어지면 안 되는 이유는 원자력 발전의 뛰어난 경제성과 안정성에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원자력 발전은 우라늄235라는 원소가 핵분열을 일으키는 동위원소인데 중성자가 이 동위원소의 원자핵과 충돌하면서 원자핵은 두 개로 분열되고 이 과정에서 에너지와 중성자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만들어진 중성자는 다른 우라늄235의 원자핵에 충돌하여 연쇄 핵분열반응을 일으키고 이 반응으로 인해 생겨난 엄청난 에너지가 방출되어 열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쓰이는 우라늄은 우라늄235를 농축시킨 농축우라늄인데 이 농축우라늄 1kg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석탄 에너지로 치면 1500t에서 나오는 에너지보다 많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적은 연료로 최대의 에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효율성이 신재생에너지보다 아직은 더 뛰어나다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신재생에너지는 가령 태양광 같은 경우에는 비가 오면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고 풍력은 바람이 불어오지 않은 날에는 생산하지 못한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은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대외환경에 제약을 덜 받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분들의 의견이었다. 그리고 원자력 발전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전력생산이 중요하고 친환경을 주력(탄소 중립)으로 삼고 있는 해외 선진국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전 비중을 줄이던 선진국들의 노선을 원전 확대로 노선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우리나라 경제 구조 특성(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에 비추어 원자력의 전면 가동 중단과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는 시기 상조며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기록적인 한파로 한 달 동안 셧다운 상태로 있었으며 이 사태로 삼성전자의 피해액은 수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사례가 자칫 원자력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처럼 생각되는 이분법적 논리로 치부되어서는 안 되며 최소한 원자력의 존재 여부가 이러한 안정성에서 생각될 여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과 존재가치에 대해서 동의하며 문제는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적절한 운용의 계획 수립을 촉구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원자력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꿈의 에너지라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의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이 핵융합 에너지는 핵융합 반응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며 연료 또한 바닷물에서 거의 무한히 구할 수 있는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원자를 상상할 수 없는 고온에서 두 원자를 반응하여 헬륨의 생성과 함께 에너지를 발생시키는데 기초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이 기술은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해결해야 할 과제들 또한 남아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에너지를 발생시키려면 초고온의 온도를 유지하여야 하는데 아직 이러한 제어 기술이 완벽하지 않다는 데 기술적 한계가 있다. 하지만 핵융합 에너지는 원자력의 문제점을 완벽히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이며 무엇보다 친환경적이고 적은 연료로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경제성이 있는 에너지이다. 이러한 에너지를 만나볼 수 있을 때까지 우리나라 에너지 체계가 무엇보다 국민분들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설정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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