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늦어지는 서울시장 최종 대진표... 與 '박영선 후보 최종 확정', 野 '여전히 안갯속'
상태바
발표 늦어지는 서울시장 최종 대진표... 與 '박영선 후보 최종 확정', 野 '여전히 안갯속'
  • 유범열 청년기자
  • 승인 2021.03.22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부산 시장 등을 뽑는 4·7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난 7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 선거를 알리는 선관위의 홍보 래핑이 붙어있다. (사진제공=뉴스1)
▲ 서울·부산 시장 등을 뽑는 4·7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난 7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 선거를 알리는 선관위의 홍보 래핑이 붙어있다. (사진제공=뉴스1)

[한국청년신문=유범열 청년기자] 4.7 재보궐선거가 3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각 당의 부산시장 및 서울시장 최종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가 각각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이언주 전 의원 등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각 당의 공천을 받아냈다. 의미있는 제3의 후보가 현재까지 없는 상황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김영춘-박형준 두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그에 반해 상황이 비교적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각 당의 최종 후보는 진통 끝에 결정됐으나 선거가 임박한 지금까지 아직 최종 본선 대진표는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여당과 제1 및 제2야당이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으며, 이에 더해 원내 범여권 군소정당 마저도 현역 국회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낼 것임을 선언하며 서울시장 선거판은 시작부터 혼전 양상을 띠었다.

'이변은 없었다' 박영선 후보, 여권 악재로 인한 지지율 정체는 '걸림돌' 

19일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 19일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우상호 의원과의 경선에서 큰 격차로 승리했고, 곧바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1차 단일화를 이뤄냈다. 박 전 장관에게 마지막 남은 관문은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의원이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 까지 치며 본선에 대한 상당한 의지를 보였다. 그에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여당과 범여권 군소정당의 최종 후보 단일화는, 박영선 후보와 김진애 후보 간 스탠딩 토론이 언론에 생중계되는 상황까지 이르며 치열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이변은 없었고, 18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여권 서울시장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야권 경쟁자보다 비교적 일찍 본선에 진출한 박영선 후보. 그러나 최근 불거진 LH 투기 사건과 현역 의원 출신 캠프 인사들의 '피해 호소인' 발언으로 인한 사임 등 여권을 둘러싼 각종 악재가 연이어 터져나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와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은 박 후보에게 상당한 고민거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vs 안철수 예측불가 野 단일화 향방... 그 이후도 문제? 

제1야당 국민의힘의 경선 결과는 '의외'라는 평이 많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선호도 조사와 예선 등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역전을 허용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011년 '무상급식 찬반투표'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시장직에 복귀할 기회를 얻게 됐다. 하지만 10년만에 서울시장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에게 변수는 당 밖에 있었다. 바로 '거물급'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선언. 

국민의힘과 안철수 후보 모두 '정권심판론'을 선거 기치로 내건 상황에서, 양측은 야권이 단일후보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데 일찍이 뜻을 같이했다. 또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 표명과 동시에 대선 지지율 선두로 올라서는 등 여권이 수세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야권 단일화 = 야권 승리'라는 공식이 무난하게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양측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입당해 예선부터 우리와 같이하는 것이 더 큰 단일화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사실상 국민의힘의 '국민의당 흡수'를 주장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공당의 대표로서 당을 버리라는 이야기"라며 '수용불가' 방침을 내비쳤다. 결국 국민의힘 경선 시작 전까지 줄곧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은 우선 각 당의 후보를 먼저 선출한 후 단일화에 대해 재논의 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세훈 전 시장이 마침내 국민의힘 공천장을 따내자, 양측의 본격적 단일화 협상은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단일화를 이뤄야 본선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각 당의 사무총장을 협상 테이블로 내보냈다.

최대 쟁점은 '여론조사 방식'이었다. 오세훈 후보 측은 '유선 10% 및 무선 90%, 적합도 조사' 방식을 주장했고, 안철수 후보 측은 '무선 100%, 박영선 후보와의 가상 대결' 방식을 주장했다. 양 측은 수일 간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렸다. 급기야 김종인 국민의힘 위원장과 안철수 후보 간 '상왕론' 등 날카로운 말폭탄 대립마저 이어지기 시작했다. 양측은 본선 후보 등록 시작일인 18일을 단일화 마감 시한으로 설정했으나 당일 결국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하며 우선 각자 후보 등록 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야권이 단일화를 이루더라도, 과연 최종 후보로 선출되지 못한 진영이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온 힘을 쏟을지 의문이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후보 당사자들이 짧은 기간 동안 서로를 향해 거침없는 말을 내뱉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그에 더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후보가 오랜 시간 정치적으로 대립해왔고, 최근 선거 국면에서도 둘 사이에 격렬한 말들이 오가고 있는 점에서 두 진영 사이 쌓였던 앙금이 본격적 선거운동 이전까지 완전히 풀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