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눈] 코로나가 아닌 인종차별을 두려워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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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의 눈] 코로나가 아닌 인종차별을 두려워하는 시대
  • 공다감 청년기자
  • 승인 2021.03.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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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다감 청년기자
▲ 공다감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공다감 청년기자] 인종차별은 언제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코로나 시대에 들면서 이것은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공적마스크·재난지원금 등의 정책에서 배제되거나 차별 받은 사람들이 있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또한 얼마 전에는,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의무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강제하는 행정 명령이 내려졌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 한정된 검사소 등에도 불구하고 행정명령을 어기면 법률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가 국적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 아님은 명백한 사실이므로, 이는 인종이 아니라 코로나가 퍼지기 쉬운 주거근〮로 환경을 대상으로 실시해야 할 문제였다. SNS에서는 이것을 차별 행위이자 인권과 평등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하며 반발했고, 서울대 인권센터는 이러한 강제적인 행정명령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심지어 독일과 영국대사관을 비롯한 주한 EU대사들도 이러한 행정법은 차별적이고 지나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코로나19가 퍼진 이후 동양인에 대한 차별 또한 급격하게 심화되었다. 아시아인들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것은 기본이며 거리를 지나갈 때 모욕적이고 불쾌한 인종적 욕을 퍼붓기도 한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잇따라 아시아계 노인들을 폭행한 사건도 있었고, 총격사건으로 한인들이 여럿 사망한 일도 있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가히 충격적이지만 꽤나 흔하게 벌어지는 일이며,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가 아니라 인종 차별을 두려워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화가 급격한 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오늘날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섞여 한 사회를 이루게 되었다. 그러므로 인종에 따라 사람을 구분하고 차별,배제하는 행위는 불화와 불신을 낳아 결국 사회가 붕괴되기까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이렇게 인류의 오랜 역사 속에 남아 있던 뿌리 깊은 혐오와 악행을 뽑아낼 때가 되었다. 우리는 이 시대를 기회 삼아 인종 차별적인 관념, 언행, 정책 등에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차별적인 사고를 내려놓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시대를 통해서,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도록 해주는 ‘공존’과 ‘연대’의 힘을 세계인 모두가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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