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눈] 음원차트 역주행이 전하는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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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의 눈] 음원차트 역주행이 전하는 메세지
  • 부신혜 청년기자
  • 승인 2021.03.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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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노력은 미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메세지
▲부신혜 청년기자
▲부신혜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 '역주행'. 역주행하면 보통 중앙선을 넘어 반대로 주행함을 의미한다. 자칫 사고를 낼 수 있는 위험한 의미이지만 요즘 음원 차트에서는 행복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음원 차트에서의 '역주행'이란, 과거에 발매되어 당시 차트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짧게는 1년, 혹은 더 이후에 재발굴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도 EXID의 '위아래'가 역주행했던 적이 있었다. 최근 제일 눈에 띄는 역주행의 주인공은 바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Rollin')' 이다.

이 곡은 2017년에 발매되었지만 당시에는 큰 반응이 없었다. 그 이후에도 브레이브걸스는 앨범을 냈지만 그렇다할 성적이 없었다. 그동안 군부대 위문공연 등 행사로 그룹의 생명을 이어가다 최근에 해체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위문공연 영상이 소위 말하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여기에 사람들의 재밌는 댓글들이 입소문에 큰 힘을 실어줬다. 알던 사람만 알던 롤린은 '이 곡 한 번 띄워보자'는 사람들이 모여 결국 음원차트 1위를 했고, 최근 지상파 음악 방송 1위를 6관왕하는 쾌거를 이뤘다.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해체를 앞두고 갑자기 이런 반응에 크게 놀라며 노력에 비해 성공하지 못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왜, 어떻게 역주행하게 됐을까? 물론 노래가 좋았던 것도 한몫했다. 여기에다 사람들은 과거 활동 당시에는 노래와 맞지 않는 노출이 심한 옷과 안무를 수정해달라며 소속사에게 문의했고 이는 피드백되었다. 이렇게 쌍방향 소통이 되는 점에서 사람들의 호응을 더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또한 과거 음원 차트 성적 조작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음원 차트에 민감하다. 네티즌들이 이것이야 말로 음원차트라며 모두가 힘을 실어주었고 엄청난 효과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힘든 상황에서도 웃으며 진심을 다하는 공연 영상 속 멤버들이다. 그들 또한 과거 타 가수들이 잘나가는 것을 보며 '우리는 왜 안될까?', '우리는 뭘 해도 안되는 것일까?' 하는 등 비관적인 생각들을 했을 것이다.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 하며 포기하려던 찰나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메세지를 얻을 수 있다. 코로나와 취업난이 설상가상으로 겹친 이 시대의 청년들은 분명 자신은 열심히 하는데 왜 안될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쓸모 없는 노력은 없고 노력 자체로 빛나는 가치가 있다. 빛나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견뎌내고 있을 뿐이다. 브레이브걸스의 눈부신 역주행은 청년들이 힘든 날들을 견디고 나면 언젠가 인생의 역주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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