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시평]추억이 현실이 될 날을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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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평]추억이 현실이 될 날을 고대하며
  • 이은식
  • 승인 2021.03.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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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변지윤, 디자인-이은식]
▲작가-변지윤, (디자인-이은식)

벛꽃이 만개해 나가는 봄이다. 필자도 코로나로 인해 맘 같이 나가서 꽃놀이를 하면서 봄의 내음과 생명의 태동을 오감으로 느끼면서 만끽하고 싶지만 마스크와 사회적거리두기 등으로 인하여 그러지 못하는 중이다. 아쉽긴 하지만 마스크를 쓴지가 너무 오래되, 어떤 느낌이 였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과거에 업로드 된 SNS나 문학을 통해 추억을 걸으면서 상기해보려고 노력한다. 이번 봄은 눈앞에 펼쳐져 있으니 나무들이 풍요롭고 아름답게 붉게 타오르는 가을을 함께 미리 준비해보고자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함께 코로나가 종결될 그날을 고대하며 함께 준비하자.

이 시는 전체적으로 독창적인 표현이나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시를 읽는 입장인 우리의 상황이 이 시를 엄청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믿어 의심치 않다. 바로 코로나 전후이다. 코로나가 이 대한민국을 덮게 만든 게 벌써 3년차이다. 마스크를 쓰고 온도 측정 후 명부를 작성해야 건물을 드나들 수 있고 친구도 3명만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처음부로 이렇게 해온 것처럼 익숙해지고 있다. 봄에는 벚꽃 냄새를 마스크 필터가 아니라 코로 느끼고 여름에는 들판에 돗자리피고 다 함께 웃고 떠들며 마시는 맥주 한 캔, 가을에는 가족끼리 다 함께 단풍놀이를 하러 여행을 가고 겨울에는 눈 소복하게 쌓인 새벽, 다 함께 따뜻하게 몸을 녹여주는 국물에 소주 한잔의 행복 이런 기억들이 희미 해져 간다. 이런 잊혀지는 사계의 기억 중 이 작품은 “가을”에 대한 기억을 자극하는 시라고 볼 수 있겠다.

[▲시 쓰는 학생들 - 이은식]
▲이은식(시 쓰는 학생들)

필자는 이 작품속에서 “뜨거운 햇빛”과 “시원한 바람”이라는 단어를 보고 위와 같은 판단을 했다. 몸에 열이 안 그래도 많은데 마스크 때문에 사계절이 똑같이 얼굴에 땀이 차서 매우 더움을 느낀다. 그래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도 마스크 안에서 새어 나오는 36.5도의 더운 날숨에 집중되어 시원한 걸 잘 느끼지도 못한다. 그래서 문득 “마스크 안 쓰던 가을은 어땠지?”라는 생각의 도화선에 불이 붙으며 오랫동안 몇 년 전의 추억 속을 걸을 수 있는 기회를 이 작품이 제시한 것 같다.

여러분들도 함께 읽어보자 그리고 추억에 젖어보자. 그땐 어떠했고, 무슨 느낌이 였고, 어떤 추억의 향기에 취할 지, 그러면서 함께 이 힘든 시기를 버텨내자

 추억이 현실이 될 수 있는 그 날을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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