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부터 시민 사회까지... 美 전역 고조되는 'Stop Asian H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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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부터 시민 사회까지... 美 전역 고조되는 'Stop Asian Hate'
  • 유범열 청년기자
  • 승인 2021.03.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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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Stop Asian Hate(아시아계 미국인 차별 금지 운동' (사진제공=뉴스1)
▲미국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Stop Asian Hate(아시아계 미국인 차별 금지 운동)' (사진제공=뉴스1)

[한국청년신문=유범열 청년기자] 4명의 한국계 사망자가 발생한 16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총기사고 이후, 미국 사회 각계각층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차별금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으로의 집권당 교체가 이뤄진 미 정치권이 먼저 규탄의 전면에 나섰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사건 발생 3일 만인 19일(현지시간) 애틀랜타를 방문해 에모리대(Emory Univ)에서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AAPI) 공동체 지도자들과 면담을 가진 후, "너무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길을 걸으며 걱정하고, 매일 아침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이 위험에 처했다고 느끼며 잠에서 깼다"라고 했다. 또 "증오는 미국의 안전한 피난항이 아니며 이를 멈춰야 한다"라며 그와 함께 증오를 멈추는 일은 모두에게 달렸음을 강조하는 등 사회 구성원 전체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코로나 19 유행 시기 더욱 늘어나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범죄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법안인 이른바 '코로나19 혐오범죄법'을 신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의회도 위와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규탄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18일(현지시간) 미 하원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열린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 문제' 관련 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법사위 소위원장 스티브 코언 하원 의원은 "상처받고 두려움을 느끼는, 미국에서 누가 신경이나 쓸지 의문스러워하는 모든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분명히 하고 싶다. 의회가 여러분을 보고 있고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하며 여러분을 보호하기 위해 권한 내에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에는 한국계 미 하원 의원인 영 김, 미셸 박 스틸 의원을 포함, 중국과 대만 등 6명의 아시아계 의원들이 증인으로 참석하여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 대한 증오와 선입견 및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것임을 강조했다. 

시민 사회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사건 발생 장소인 애틀랜타 골드스파 앞에는 시민들의 추모 글귀와 꽃다발이 놓여졌으며,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해 동부 대도시인 뉴욕과 필라델피아와, 대규모 한인 사회가 형성돼있는 LA에서도 아시아계 미국인 차별에 항의하는 대규모 규탄 집회가 벌어졌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많은 이용자가 #StopAsianHate 해시태그를 내걸며,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인종 혐오 범죄를 비판했다. 또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인 샌드라 오와 대니얼 대 김 등은 각각 집회 및 미 하원 청문회에 직접 나서 아시아계 미국인 차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으며, 대표적 한국계 K팝스타인 에릭남은 미 유력 매체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 경험을 언급하며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미국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어지는 연대 의지 표명과 아시아계 차별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 지난 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전 세계 대규모 'Black Lives Matter' 운동처럼, 이제 'Stop Asian Hate' 또한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뒤덮을 수 있을지 그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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