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의 눈] 과거의 고객이 오늘의 경쟁자? 인텔의 파운드리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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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자의 눈] 과거의 고객이 오늘의 경쟁자? 인텔의 파운드리 진출
  • 이상재 청년기자
  • 승인 2021.04.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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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반도체 전쟁의 본격화
- 삼성전자 주가 변동에 영향 미칠까
▲ 이상재 청년기자
▲ 이상재 청년기자

[한국청년신문]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시장 지배력을 잃고 있는 미국의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가 설계한 반도체 생산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구글, 퀄컴 등 외부 고객사들을 끌어들여, 위탁생산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1ㆍ2위 업체인 대만의 TSMC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에 미칠 파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매출의 약 10%가 파운드리에서 나오고, 최근 사물인터넷 기술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현재, 인텔의 파운드리 진출은 삼성에는 당연히 환영할 만한 소식이 아니다. 그간 인텔 제품에 필요한 반도체를 대신 생산해주던 삼성 입장에서 보면, 충성 고객이 갑자기 강력한 경쟁자로 바뀌어버린 것이다. 인텔의 진출에는 미-중 대립이 하나의 이유로 자리하고 있다. TSMC와 삼성전자가 중국과 가깝다 보니,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미국에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질까 불안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튼실한 지지를 받아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 출격하게 되었다. 또한, 파운드리 시장이 2025년 약 113조 원 규모로 점차 커질 전망이 보인다는 사실 여시 인텔의 진출 이유라고 볼 수 있다. 현재는 TSMC가 독보적인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만큼, 인텔은 삼성을 경쟁자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유보적인데, 생산능력 강화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기존 파운드리 시장 구도에 의미 있는 파급력을 가지기는 어렵다는 이유이다. 이미 5나노 공정을 확보하고, 3나노 기술 개발에 들어간 삼성전자나 TSMC의 기술력을 후발주자 인텔이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많다. 인텔의 새로운 파운드리 공장이 외부 고객사를 대거 유치할 만큼 큰 규모가 아니라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한 전문가는 인텔의 파운드리는 TSMC처럼 100% 외주만 받는 형식이 아닌, 자사 제품을 생산하고 남는 여력으로 외부 수요를 충당하는 방식일 것이라고 내다보았고, 외부 위탁 생산량은 많지 않아 TSMC나 삼성전자의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견해를 제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인텔 CEO 패트릭 겔싱거는 이번 진출은 인텔 제2의 전성기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자체 칩 제작 능력을 극대화하면서, 파운드리까지 담당해 과거 '영광의 시대'를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에 웨어러블 기기, 태블릿의 매출 증가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텍사스 주 정전 사태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반도체 부문은 2분기에 손실을 회복하며 실적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반도체 사업에서 삼성전자가 세계적 입지를 유지하며, 인텔의 추격 속에서도 주가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필자를 포함한 많은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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