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아고라] 폭스바겐이 밟은 전기차 엑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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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아고라] 폭스바겐이 밟은 전기차 엑셀
  • 이상재 청년기자
  • 승인 2021.04.0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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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재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 이상재 한국청년신문 칼럼니스트

[한국청년신문] 최근 전기차 소식이 부쩍 자주 보인다.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기후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의 흐름이 자동차 시장에도 반영된 듯싶다. 미국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친환경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정부 차량도 모두 전기차로 바꾸기도 했다. 시선을 돌려 유럽을 보면, 유럽연합의 환경 규제는 2025년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내연기관차를 만들 수도 없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기차 업계 2위 폭스바겐이 2025년에는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1위 기업으로 일어서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 가능하다. 먼저 향후 5년 간 전기차·하이브리드 차에 약 46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2030년에 폭스바겐 매장에 갔을 때, 새로 나온 모델 2대 중 1대는 전기차가 되는 셈이다. 다음으로 배터리를 직접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는 전기 에너지로 움직이는 차량이기 때문에, 배터리의 중요성은 매우 중요하고, 이는 주식 시장의 주가 변화에서도 크게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이 배터리를 자동차 제조 회사는 배터리 회사에서 사들였는데, 이번에 폭스바겐은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쓰던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 ‘각형 배터리’를 쓰겠다고 했는데, 이는 국내 배터리 제조 회사인 LG 에너지솔루션이나 SK 이노베이션에게 절망적인 소식이 될 것 같다. 그동안 두 회사는 치열하게 경쟁하며, 파우치형 배터리를 만들어 폭스바겐에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하면 많은 사람들이 2015년 디젤게이트 사건을 곧바로 떠올려, 과연 발표 내용대로 폭스바겐이 승승장구할지 의문이다. 디젤게이트 사건은 폭스바겐은 환경에 부담이 적다는 클린디젤을 내세우며 경유 차량을 팔았는데, 이것이 모두 거짓말로 드러난 사건이다. 조사 결과 클린디젤 차에서 유해가스가 기준치보다 최대 40배 많이 나왔던 것이다. 당시 폭스바겐은 전 세계로 팔린 약 1,100만여 대를 모두 리콜 했고, 우리나라나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차량 판매도 모두 중지됐던 바 있다. 당시 배출가스 조작과 대기오염에 대한 책임으로 소송도 줄줄이 이어졌다. 내연 차량에서의 비극이 전기차에서도 재현되지 않을까 예측하는 시각도 많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폭스바겐이 쾌속 질주할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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